▒▒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1.19)-분노의 농심, 골프 농정!

2009.11.20 00:59

조창익 조회 수:545



2009. 11. 19. 목. 오후에 약간 찬바람 불다.


본노의 농심, 골프 농정

오전에는 제법 날이 풀렸나 싶었는데 오후녘 도청광장은 찬바람만 씽씽 불어온다. 정우태 의원의 초췌한 얼굴이 날이 갈수록 안되어 보였다. 오늘은 정 의원 지역구 장흥 농민회에서 쌀을 싣고 와서 강력한 항의 집회를 갖기로 한 날이다.

<쌀 대란에도 골프치는 전남농정! 박준영 도지사는 사죄하고, 농림식품국장을 경질하라!!>

쌀 대란에로 농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고, 도청에서는 도의원 4명이 쌀문제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을 때, 전남 농정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농림식품국장이 골프를 쳤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중략). 전남도는 농협자체수매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 중에는 막대한 보조금과 무이자 자금을 지원 받는 농협RPC가 출혈경쟁과 방만한 무책임 경영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농협RPC에 대한 지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농협RPC가 쌀값 보장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쌀대란에 골프치는 자세로는 이 어려운 시국을 극복할 수 없다. 전남도지사는 농민의 마음으로 돌아와 도의원들의 목숨을 건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며, 문제를 일으킨 공직자를 엄단해야 할 것이다.

2009년 11월 1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농민회

오후 3시, 도청 앞 우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원주 전남연맹 의장을 비롯한 농민회 간부들,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30여명이 모였다. 기자회견 후 도지사 면담을 요청하고 도지사실로 향하였다. 도지사 대신 비서실장이 나와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하여 방문단과 옥신각신 말다툼이 있었다. 책임있는 발언자가 나와야지 이렇게 얼렁뚱땅할 거면 민원실에다 의견서만 접수했지 여기까지 왔겠냐고. 행정부지사나 정무부지사있으면 나오라고 항의하니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여 접촉하러 간 이가 나타나질 않아 시간이 지체되었다. 알피시 싸움하러 일부 장흥농민회 동지들은 자리를 떠났다. 남은 대표자 일행은 30분 넘게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한참 시간이 지나 담당자가 나와 농정국장 일은 개인적인 사안이니 면담이 어렵다는 말을 대충 얼버무리며 하는 순간 우리 일행은 분노하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농정국장이 쌀투쟁 중에 골프치러 간일이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해석하는 시각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 당신 지금 정신이 있는거냐? 화가 난 우리는 10층 부지사실로 휭허이 올라갔다. 이미 경호요원들이 입구를 틀어막고 있었고 일행들은 부지사실로 들어갔다. 몸싸움을 하면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고성이 오고 간 끝에 간신히 문이 열렸다.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항의의 뜻을 전했다. 골프통을 어깨에 메고 들어가서 항의하는 퍼포먼스는 웃기도 울기도 뭐한 장면이다. 참 웃기는 행정앞에 도지사의 조처가 주목될 뿐이다. (RPC는 Rice Processing Complex의 준말로 미곡종합처리장 ) 두고 보자.

-. 제2기 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 지부장후보로 입후보하였다. 사무국장 후보로는 장윤창 동지. 화물연대 홍보부장직을 맡고 있다. 전교조 분회장, 지회장의 재적 확인을 받아 이력서와 함께 서류를 제출하였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이호성 선관위원장, 김영복 화물 중앙위원 동지 등이 기다리고 계셨다. 간단하게 소회를 피력하고 나니 이호성 위원장이 인사말을 건넸다. '최근 탄압만큼 현장이 위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어려운 시기에 결단해주신 지부장께 경의를 표한다.' 나또한 덧붙여 몇 말씀 드렸다. 부족하지만 노동운동의 전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난 4월 1일 초대 지부가 출범하였다. 연말에는 새로운 동지에게 깃발을 넘기리라 작정했는데 잘 안되었다. 용산,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살과 급서, 평택 투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존재하였고. 운동력 강화, 확대, 진전, 얼마만큼 나아가야 하나. 얼만큼 갈 수 있을까?

-. 전국운수노동자 집중결의대회가 25일로 연기되었다. 오늘은 노동청에 들어갔다. 사납금제와 전액관리제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 당분간 긴장관계는 유지될 수 밖에 없다. 청장을 면담하고 나오신 우선홍 분회장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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