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09.12.28.월.눈/맑음

아침에 눈발이 오늘은 기록할 일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소방공무원들이 선 자리

소방공무원들이 초과로 근무하고도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 하여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관리자들의 소송취하 압력이 가해져 국민권익위원회에 시정요구를 하였다. 상하 계급 질서가 군대처럼 명확한 소방공무원의 특성상 자기 권리를 위해 조직화되어 있지 못한 까닭에 전직 소방공무원이 이를 보다 못해 나섰다. 소방발전협의회 회장 장재완 씨가 그다.

그는 지난 24일 소방본부장 앞으로 민원을 제기할 터이니 팩스번호를 알려달라 하자 전화가 끝나자마자 고위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자로부터 도저히 담지 못할 폭언과 살해하겠다는 위협적인 전화를 받고 정신적 충격으로 잠도 자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폭언을 자행한 사실, 민원인의 신상정보를 유출한 행위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하여 장 회장은 검찰에 고소하고 목포지역연대단체에 연락을 해와 오늘 오후 도청 청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모였다.

전남 소방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전남지역 소방관 1,015명(퇴직자 9명 포함)은 지난 1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지난 3년간 미지급된 초과근무 수당 50억 75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광주지역 소송 참가자까지 합하면 광주·전남지역 전체 소송인단은 1,581명, 소송액은 79억 5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상급자 등으로부터 회유를 받아 전남에서만 200명가량이 소송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소방발전협의회 측은 최근 "소송에 참여한 공무원들이 부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으며 검찰에 고소장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발협 회장단 측은 "개인의 임금청구권과 재판청구권은 국민의 기본권임에도, 어떤 조건을 제시하며 취하하라는 것도 아니고 인사 불이익을 운운하며 무조건 취하하라고 협박하는 것은 법치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3일 수원지방법원에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미지급금 전액 지급을 위한 '제소전 화해'를 신청했다고 밝혀 전남소방본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도청 기자실은 도정 홍보실?
우리 일행은 일인시위 이전에 민원인으로서 기자실에 들러 성명서를 배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4층 기자실로 향했다. 들어서려는 순간, 안에서 제지하는 직원들이 있었다. 우리는 처음에 그들이 기자들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도 담당계장이라고 한다. 그가 하는 말이, '여기는 도정을 홍보하는 곳이지 민원인들이 오는 곳이 아니다.'

우리 일행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이곳이 어느 곳이냐, 도민이라면 이 건물 어디건 갈 수 있어야 마땅하다. 하물며 기자들이 머무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절차가 있다면 밟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이 성역이냐. 잡상인 취급하며 아무나 들어오면 안된다고 말하는 처사는 공무원이 해야할 말이 아니다. 당신 그래가지고 도민을 섬기는 공무원 맞냐? 우리가 여기 도민으로서 들어올 권리가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이것만 대답해라. ' 처음에는 조근조금 말하다가 끝내 고성이 오가고 말았다. 담당계장이라는 사람은 참 큰 일날 인식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기자실은 도정 홍보실 정도로 여기고 있으니 이는 도청 홍보기자실에서 송고작업하는 모든 기자들에 대한 모욕도 그런 모욕이 없을 터이다. 고성으로 항의하니 꼬리를 슬그머니 내린 계장은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기자협회 총무가 나와 자초지종을 듣고 성명서를 달라고 하여 기자들한테 배포하겠다고 하여 마무리되었다. 장 회장이 오히려 노발대발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있느냐. 검찰청도 들어가 보았지만 거기서도 어떤 일이냐며 민원인을 잡상인 취급하진 않았다. 정말 전남도청 문제있다.'

장 회장 일행은 후배 소방공무원들이 초과근무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이 안타까워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수면 아래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암중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주체들의 깨침과 일떠섬이 선행되어야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낼 수 있다. 연대의 끈 놓지 않고 서로 살피기로 하며 헤어졌다. 찬 바람 부튼 도청 청사, 연로한 선배소방공무원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마음이 싸하니 아파왔다.

-이주외국인상담센터 사업보고회
신안비치호텔 2층, 06-09테마교육 다문화가족지원사업 보고회가 열렸다. 목포이주외국인상담센터가 주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마련한 자리다. 김숙 소장의 연락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도의원, 다수의 시의원들, ymca/ywca, 일자리창출, 아름다운꿈, 여성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 변호사협회, 산업인력공단 지사장, 목포폴리텍 학장과 교수 그리고 민주노총 대표로 내가 참석했다. 내 왼쪽 옆자리엔 05년 제1회 이주외국인행사를 기획 추진했던 여인두 동지,  오른쪽엔 허정민 의원이 자리했다.

보고회는 태국전통민속춤 '람타이' 베트남 민속춤 등 2개의 공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김숙소장의 사업보고회가 이어졌는데 2003년 이래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결합하기 시작한 04-05년은 그러니까 초창기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어려울 때 한글교실 열고 공간마련하고 이제는 좁지만 사업영역도 확장되고 새 건물로 이사할 준비도 하고 있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었다. 나아가 사회적 일자리창출기업으로 선정되어 신안군협조로 지도읍 폐교를 무상임대하여 함초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하여 이주여성들의 일자리확보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등 꿈에 부풀어있다. 성장의 밑거름에는 김숙 소장의 공로가 크다.

이행숙 선생이 일전에 부탁한 고3학생들의 봉사활동 영역이 있겠는지 알아보니 언제고 와달라는 부탁이셨다. 외국이주부들이 한글교실에 참여하는 동안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큰 일이겠다 싶었다. 만약 고3학생들이 주말이라도 아이들을 잠깐이라도 봐준다면 그들의 숙제나 대화하고 한글을 가르치는 일에 진력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좋은 보탬이 되겠다 싶었다. 오늘 사용한 피피티 자료를 센터 일꾼 조학주 님한테 부탁했다. 보내오면 함께 이 선생한테 보내드릴 예정이다.

보고회가 끝나고 식사를 했다. 좋은 음식이 준비되었다. 복지회에서 준비한 것이다. 맛나게 먹고 김숙 소장이랑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바로 뒷개 여인두 동지랑 철도동지들 송년의 자리로 옮겼다.

-철도동지들, 삶과 투쟁의 공동체, 올 일년 고생하셨습니다.
해고자만 해도 수십명, 정직 등 징계자들은 수백명에 이른 총파업 투쟁. 그러나 끄떡없이 조직을 보위하고 제 3차 총파업투쟁을 예비하고 있는 동지들의 결의에 고마운 마음뿐이다. 뒷개 선착장 용민이네 집. 30여명의 동지들이 모였다. 민중연대, 민주노총, 민노당 등 지역 단체 대표자들, 허정민, 여인두, 이구인, 백동규 등 2010 지자체 예비후보자들이 참석했다.

2009투쟁 영상, 파면당한 본부장, 지부장등 간부들 발언, 조창익, 윤소하, 박기철 등 대표자 발언, 후보자들 발언이 이어졌다. 경품 추첨도 하고 당첨에 박수도 치면서 술잔이 오고갔다. 김용섭 전 지부장의 발언이 결의에 찼다. 지난 총파업 기간 중에 순천 상황실에서 활동했던 그에게 파업 직후 여기저기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파업철회를 백기투항으로 선전한 공사 측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겨레 신문 기자에게 세세한 상황을 설명했다는 사례를 들며 우리는 결의가 되어 있었지만 주위에는, 특히 민주노총이나 연대단체에 조차도 우리의 결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우리의 투쟁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명박 정권과 끝장내는 싸움이 진행될 것이라는 보다 확실한 결의를 천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발언으로 자신의 투쟁의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참으로 믿음직스런 동지다.


-1월 9일에 혼인할 최진호 동지 발바닥 때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소주를 발바닥에 붓고 찰싹찰싹 무척 아프겠다. 한 대 때리는데 만원씩을 받는데 구경들이 몰려들었다. 박장대소하며 눈요기를 톡톡히 했다. 결국 최진호 동지는 신부를 불러온다면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내일 가가호호 방문하며 선전전하기로 했는데 걸음이나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고재성 동지, 1차 징계위원회
오늘은 징계위, 1차 출석일이다. 불출석을 방침으로 정했다. 지부와 지회, 당사자인 고재성 동지가 오후 5시부터 지부사무실에서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 피킷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2차때부터 직접 대응에 다선다는 방침에 동의하면서 접었다. 1차 때 무대응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금주 투쟁 계획을 숙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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