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13.)-폭설

2010.01.14 07:37

조창익 조회 수:419



2010.01.13. 수. 폭설

폭설

벗이여-
이깟 폭설쯤이야
열정으로 뚫으면 그만이지
이깟 폭설쯤이야
지혜로 다리 놓으면 되지
핑계로 가지 않으면
미끄러지지도
넘어지지도 않겠지
허나
언덕 너머
봄볕 가득한 저 산 마을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는 법
폭설을 뚫어야한다면
폭설을 뚫어내고 가야 한다면
벗이여-
그렇게라도 한 발짝 가야한다네
뒤뚱 뒤뚱
내 모습 불안하기만 하지만
이렇게라도
험한 빙판을 걸어야한다네

-눈이 하루 종일 퍼부었다. 폭설이 맞다. 12시. 전남본부 산하 서남권 영암, 해남, 목포신안 임원간담회가 계획되어 있다. 눈이 많이 와서 어렵지 않겠나 싶었는데 계획대로 진행하게 되었다. 이렇게 모인다고 하는 동지들이 자랑스러웠다. 다급한 마음에 차를 끌고 가려다 빙판에 차가 한 바퀴 빙 돌았다. 안되겠다 싶어 차를 돌려 아파트 주차장에 놓고 택시를 잡아타고서 지구협 사무실 인근 약속장소로 갔다.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사업계획, 예산안, 집행간부, 간부대회, 희망농활 등을 검토하였다. 본부장의 열정과 호소에 기반하여 사업계획을 보다 힘있고 창조적으로 추진하자는 결의를 모았다. 회의가 끝날 즈음 눈발은 더욱 심하게 휘날렸다. 순천으로 떠날 본부장 사무처장 일행의 차를 타고 하당으로 넘어왔다. 눈길을 헤집고 집까지 걸어서 왔다. 저녁시간이 되어 아끼는 후배가 야채즙과 복분자를 가져다 주어 고맙게 마시고 있다.

-강진의료원은 추경 10억원이 지원되었다. 이중 6억원은 임금체불용으로 4억원은 기타 용도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1인 시위 등 투쟁의 성과이기도 하고 6월 선거를 앞두고 현 지사의 업적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임금의 일부라도 지급받게 되어 다행이다.

-남도택시는 조합원들에 한하여 인권침해 소지가 높은 4방 녹화가 가능한 티아이(teye)기자재를 장착하여 운행하고 있다. 유니온샵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조합원들에 한하여 전액관리제가 시행되는 것. 따라서 조합원들 차량에만 장착했다는 논리. 국가인권위 권고 등 참고하여 조속히 맞대응을 해야 한다. 오랜만에 차량운행에 나선 우 분회장, 힘이 든다고 토로한다.

-김남주의 말대로 열정은 확실히 혁명운동의 제1요소다. 하지만 지혜가 수반되지 않으면 열정도 한계에 봉착한다. 노동자 대회 같은 일상적 군중동원 방식을 정례적으로 정착시키자는 제안에 대하여 숙고해볼 일이다. 일상적 저항운동이 표면화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크고 작은 투쟁이 배치되어 있는데 여기에 연대의 힘을 결합시키는 정도에서부터 고민해 볼 수도 있겠다.

-전태일노동대학 김승호 대표께서 토요일 오후에 내려오신다고 전갈이 왔다. 몇몇 동지들과 함께 자리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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