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시]새벽별-박노해

2006.03.10 12:34

하이하바 조회 수:934

박노해

    새벽별

새벽 찬물로 얼굴을 씻고 나니
창살 너머 겨울나무 가지 사이에
이마를 탁 치며 웃는 환한 별 하나

오 새벽별이네!

어둔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온다고
가장 먼저 떠올라
새벽별

아니네!

뭇 별들이 지쳐 돌아간 뒤에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별
끝까지 돌아가지 않는 별이
새벽별이네

새벽별은
가장 먼저 뜨는 찬란한 별이 아니네
가장 나중까지 어둠 속에 남아 있는
바보 같은 바보 같은 별
그래서 진정으로 앞서가는 별
희망의 별이라네

지금 모든 별들이 하나 둘
흩어지고 사라지고 돌아가는 때
우리 희망의 새벽별은
기다림에 울다 지쳐 잠든 이들이
쉬었다 새벽길 나설 때까지
시대의 밤하늘을 성성하게 지키다
새벽 붉은 햇덩이에 손 건네주고
소리없이 소리없이 사라지느니

앞이 캄캄한 언 하늘에
시린 첫마음 빛내며 떨고 있는
바보 같은 바보 같은 사람아
눈물나게 아름다운 그대

오 새벽별이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3 [협조]moonik.org 도메인 서비스 관리자 secret 서버관리자 2006.12.15 2
462 후원사업에 대하여 secret 문홍철 2007.01.16 3
461 아우에게 2010.04.12.월.맑음 - 총전선, 총진군 file 조창익 2010.04.13 370
460 아우에게(2010.03.15)- 목포신안지부 대대 대회사 조창익 2010.03.16 406
459 아우게게 2010.03.31 - 봄 비 속 행진 file 조창익 2010.04.01 417
458 아우에게 (10.02.22)-유배발령 철회하라!! file 조창익 2010.02.23 418
457 아우에게 2010.04.09.금.맑음 - mbc의 눈물, 눈물, 눈물 file 조창익 2010.04.11 422
456 아우게게 2010.04.05 - mbc 파업돌입 조창익 2010.04.07 425
455 아우에게 (10.02.10)-성큼 성큼 뚜벅 뚜벅 file 조창익 2010.02.11 431
454 아우게게 2010.04.02 - 잠들지 않는 남도 조창익 2010.04.03 437
453 아우에게 (09.09.10) -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12호 file 조창익 2009.09.11 440
452 아우게게 2010.04.06 - mbc 파업2일차 조창익 2010.04.07 441
451 아우에게(2010.03.20) - 황사, 칼 바람 file 조창익 2010.03.22 442
450 아우에게 (10.02.26) - 강행 그리고 조창익 2010.02.27 444
449 아우에게 (09.12.22)-공명(共鳴) file 조창익 2009.12.23 448
448 아우에게 (10.01.13.)-폭설 file 조창익 2010.01.14 448
447 아우에게 (09.12.08) - 월급날/택시투쟁 85일째 file 조창익 2009.12.09 450
446 아우에게 (10.02.19)-흑산도 연가 file 조창익 2010.02.21 451
445 아우에게 (09.09.27) - 모색 조창익 2009.09.28 452
444 아우에게 2010.04.14.수-목련꽃 file 조창익 2010.04.15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