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

2006.07.10 17:05

깊고푸른강 조회 수:902

친구야!!!

비 와..

태풍 왔어..

잘 지내지??

우리들도 잘 지내..

내 꿈속에라도 한 번 찾아와 주지..

야속하네..

무덤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친구도 이 비를 맞을수 있었으면..

무덤이라도 있다면 우리가.내가 술 한 잔 하러 갈 수 있을텐데..

속 상 하다..

술 한 병 사 들고 가 이런 애기 저런 애기 하고 싶어.

친구 원망도 하고 싶고 , 내 이야기도 하고 싶고.

그 곳은 어떼

지낼 만 해??

그 곳에서도 그리 바쁜가 ??

좀 편안하게 지내 봐..

담에 바빠지더라도..

나..나는 사는거 재미 없어..

마음이 산란하네..

바람불고 비 오고..

재미 있는 일 한 번 저질르고 그럭 저럭 살어..

맨 정신에 메일 쓰니 잘 안 된다.

이번에 오는 태풍의 이름은 에위니아인데 오키나와를 걸쳐 호남 지방으로

올 예정이래 안 와도 되는데..ㅋㅋ

보고 싶다..

016-618-3362  생각날 때 전화 한 번 씩 하는데 전화를 받을수 없어 라는

말만 나오네..

보고 싶다..

전화 한 번 할 수 있었으면..

내가 외로워 사람이 그리울때

서쪽하늘이 노을로 물들때

마음 붙일 곳이 없을때

술 마시고 싶을때

근사한 곳에서 밥 먹고 싶을때..

지적인 욕구를 느꼈을때

그냥  그럴때 친구의 부재가 나를 더욱 더 슬프게 한다.

그냥 그럴때 친구없음이 나를 못 견디게 서럽게 해..

닭이랑 용돌이 한테 미안하다고 집을 비울때 밥을 제대로 못 주어 미안하다고

잘 키울 사람에게 주겠다고 그랬지..

나에겐 학교에 있던 부레옥잠을 돌그릇에 담아 주겠다고 했지..

아니 내가 달라고 그랬던가??

우리들의 20대 30대 ..

난 다른 사람들보다 모든게 늦게 발달해 지적인 욕구도 늦게 생겼던 것 같아.

그 때 친구가 그 바쁜 와중에도 나를 지도해 주었지..

어느땐 친구가 지정해 준 책을 구하지 못해 주중반까지 구해 보다가  구 할 수가

없게 되자 그냥 약속장소에 나갈 수가 없어 7편짜리 장편소설을 읽었어.

밤낮으로 읽다가 눈이 나빠져 안경 돗수 올렸잖아..

3시경에 태풍이 호남지방을 강타한다고 했는데 어쩨 잠잠하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나무들이 마치 춤을 추듯 흔들릴때

내 마음이 힘들 것 같아..

친구야.

잘 지내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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