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09.08.09) - 스리랑카 K 씨의 경우

2009.08.10 09:30

조창익 조회 수:533

산재 임금체불 왕국, 대불

문익, 오늘 스리랑카 친구들을 만났다.

1980년생, 29세. 스리랑카 사람
그의 인상은 참 온순해보였다.
함께 온 두 친구도 사람 좋아보였다.
그들은 고향이 같은 초중고 친구사이
한 친구 S는 나주 G 회사에, 친구 H는 C 이엔지
하루 다섯번 메카 향해 예배하는 Islam 교도들.
각 회사는 달라도 서로에게 형제처럼 의지하는 그들과 몇 시간을 보냈다.

K 씨의 산재처리 문제로.
대불 E 기업에서 취부일 하고 있는 그가 작업 도중 앞니 두개가 깨지고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였는데 회사는 산재처리를 하지 않고 병원비만 지급한 상태라, 이미 변색이 되고 빼야할 상황인 이빨 두개에 대한 보상뿐만 아니라 일하지 못한 기간 동안 보상비와 위로금 등 법적 보장을 요구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하였지.
리포트를 작성하기로 상담센터 조--씨랑 통화하고 내일 만나 추진하기로 했다.

선선한 바람 부는 천막농성장.
까만 피부의 그들이 나타나자 장성지회 동지들, 조원천, 사무처장 등이 반긴다.
음료수를 내놓고 환대하였다.

K 씨는 5남매 중 막내, 아직 돈을 벌어 무엇을 해야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순박한 그의 외모와 미소가 참 정겹다.
H 씨는 독자다.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다. 모친은 20년전에 부친은 24년전에. 괜히 가족이야기를 꺼냈나보다. 그의 눈시울에 설핏 물기가 비쳤다. 그래서인지 그의 눈매는 애잔한 슬픔이 고여있다. 그의 꿈은 집지을 땅을 사서 조용히 농사짓고 싶어한다. 스시랑카는 땅값이 비싸다.
S 씨는 4 남매를 형제로 두었다. 부모님은 생존해 계시고 그의 소망은 작은 수퍼마켓 사장님. 도시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싶어한다.

나는 그들의 소망을 빌어주었다. 벤치에 앉아 사진도 찍고 담소를 즐기는 사이, 해남에 나가있던 김태숙 선생이 넘어왔다. 그는 주말 한글학교 선생님, 요즘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많이 떠났다고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아무튼 새로 한글을 배우겠다고 하니 열심히 해보자고 눈길을 모았다. 다음 주부터 센터 학습장으로 나가기로 했다.

스리랑카 노동자 가얀은 지금 제이병원 입원 중이다. 교통사고로. 그가 로히터 씨 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문병을 가야겠다.

지금 내 소박한 꿈은 이주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깨어진 코리안드림, 불법체류의 고통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 이후 한국사회는 더욱 이주노동에 의존해야할 상황. 아담하고 조용한 곳에 쉼터를 마련하고 싶다. 궁극의 목표는 이주노동자의 주체적 운동으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만 더불어 그들에게 지혜를 모으고 안식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지자체 등 관공서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의 힘이 모아져서 진행해야 한다. 여러 뜻있는 사람들의 소망을 모아서. 저녁시간 원천한테 말하니 자기 소유의 땅이 팔리면 1 퍼센트를 내놓기로 했다.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동석한 박은-, 송영- 선생도 쾌척하기로 했다. 월급의 1퍼센트. 이런 동지를 규합하면 자그마한 쉼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5-10년 이내에 추진하고 완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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