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08.19) - 애증의 교차로

2009.08.20 04:51

조창익 조회 수:506

회상

중학교 입학 때쯤이었을까
읍내 벽보엔 박정희와 김대중의 사진이 나란히 붙어있었다.
나는 그가 누군지 몰랐다.
다만 어른들 말씀 '김대중이 참 똑똑한 사람이라데-'

80년 광주가 지난 어느 해
도쿄 연설 녹음테이프에 담겨있는 그의 육성을
몰래 숨어서 듣고 눈물을 흘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신화였으며 갈망이었다.

87년 대선, 분열의 아픈 기억
그에 대한 열망이 반감되었다.
그래도 대안없는 우리는 전화기를 열심히 돌렸다.
행동하는 양심은 여전히 우리의 푯대


해직시절
평민당의 뜨뜻미지근한 태도에
노동자민중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갔다.
어느해 총재 김대중의 연설회장
청계중학교 운동장 한 구석엔 농민회, 전교조 간부들이
평민당은 각성하라! 펼침막들고 있다가
즉석에서 호통치는 김대중을 보았다.
소망이 공격으로 받아들여지는 자리
농민들은 더욱 난처해졌다.
디제이의 아량이 아쉬워지는 자리였다.

국민의 정부,
대통령에 당선되고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유독 노동자들에게는 가혹했다.
생존을 위협받는 이들이 하소연할데가
한풀이 할 데가 정부밖에 더있는가
총파업엔 가혹한 손배소, 고소고발
노동자는 가시밭길
신자유주의 페달은 더욱 빨라지고-

구속, 사형 선고, 가택 연금,
피로 성취한 10년을 잃어버리고 그가 떠났다.
디제이 어깨 한쪽 노무현을 잃어버린 슬픔조차 이젠
그와 함께 역사속으로 떠났다.
바쁘게도 뒤따라갔다.

애증의 수십년 세월
한 시대의 별이 이렇게 졌다.


-.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무실 문제로 이러저러하게 시비를 걸어온다.
-. 다현 임금체불 24일까지 입금하기로 했는데 과연 약속을 지킬까?
-. 까밀 씨 건 확인이 되질 않는다.
-. 이제 개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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