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08.25) - 깃발

2009.08.26 03:55

조창익 조회 수:510

오늘 수업시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사' 한겨레 신문 여현호 논설위원의 글을 복사해서 함께 읽었다.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죽음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글. 10 여분이 걸렸으나 꼼꼼히 읽고 생각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어떤 아이가 글에 나오는 '위선자'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왔다. 김대중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이 대통령이 30대 청년의 야유로 들어야만 했던 단어다.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는 '살인자'라는 말을 들었다. 고통스러운 장면이다.
아이들 앞에 어른들이 부끄럽지 않은 나라는 언제나 될 것인가?

깃발을 올리기는 쉬우나 내리기는 어렵다.
도교육청 앞 34일째 천막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조계사에선 중집위원 단식 13일째, 탈진으로 병원으로 후송된 전북 지부장등의 건강이 염려된다.

천막을 찾았다. 김주희 총무 등이 지키고 있다. 도교육청 건물에선 교감 등이 연수를 받고 나온다. 한빛고 정 선생님도 교감으로서 연수받고 나오다가 천막에 들러 인사하고 가신다. 물 몇 모금마시고 하종강 선생의 책을 읽었다. 아직 희망을 버릴때가 아니다. 그의 노동관련 글모음집이다. 한땀 한땀 수놓듯 한국노동의 발자취가 담겨있다. 참 소중한 분이시다. 겸손하신 분이시다. 늘 자신을 낮추시며 길을 모색하신다. 임원택 동지가 들어왔다. 교과부장관 방문 시 집회시위관련 벌금형 조사받고 나오는 길이다. 벌금이 20-30만원 나왔단다. 김 전 수부는 30만원, 박 전 조직도 20 만원. 실익이 없을 거라 판단하여 법원투쟁은 보류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태형 다현 동지들이 밀린 임금을 받기로 한 날이 24일이다. 알아보니 회사가 약속을 어기고 돈을 주지 않고 있단다. 사연이 있겠지만 노사 양측 서명까지 한 상황에서 제 때 돈을 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약속위반이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또 다시 천막을 쳐야하나.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기뻐했는데 가진 사람들은 약속을 이렇듯 헌신짝 버리듯 한다.

공무원노조 상황이 여의치 않다. 중앙에서는 시국선언 징계를 진행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고, 지자체에서는 미적미적거리는 상태. 신안 윤 지부장은 그래도 씩씩하다. 그의 당당한 모습은 우리를 기분좋게 한다. 신안군수는 무소속이어서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궁금하다.

타워크레인 노조 서 지회장이 경기도에서 검사원 자격 교육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 지부 사무국장일을 맡아 고생이 많은데 최근에는 실직 상태나 다름없다. 타워조합원 대다수가 일자리를 잃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도교육청 천막 앞에 번듯한 건물을 볼 때마다 타워크레인 동지들이 생각난다. 이런 멋진 건물을 지어놓고 정작 자신들은 임금도 제때 못받아 천막을 치고 파업을 벌여야만 했던 뼈아픈 시절을 입주자들은 기억이나 할까? 이젠 더 형편이 어려워졌다. 내려오면 밥 한그릇 함께 하자고 했다. 서 지회장의 눈은 사슴같이 맑다. 그의 얼굴이 보고싶다.

광주. 무등 장례식장. 김옥태 형의 장모상. 며칠전 형님상. 마음이 상하셨겠지만 표정은 활달하시다. 워낙 호쾌하신 분이라 말씀이라도 쾌활하게 해주시니 조문객인 우리가 오히려 고마왔다.
박해영, 박오철 동지 등을 만나 반가움을 나누었다. 호주 연수 다녀온 박오철 선생은 얼굴이 조금 까맣게 탔다. 다음 자리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운전하시느라 김창현 동지가 고생하셨다. 언제나 고마운 동지. 목포에 도착하니 자정이 다 되어간다.

까밀 씨 건이 잘 진행이 되질 않는다. 오늘 나오기로 한 그가 센터에 나타나질 않았다. 공장에서 혹 사장과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무작정 나가라고 하면 어쩌나. 머나먼 이국에서 몸까지 상하고 얼마나 막막하고 두려울까? 마리까 씨한테 연락하고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나로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과학기술의 수준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듯 하다.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700 명이 넘는 노동자를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노조의 대폭 양보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밀어부친다. 평택, 광주, 곡성 공장-. 제 2의 쌍용 투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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