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1. 아침 공기가 상큼하다. 아파트를 두 바퀴 돌았다. 고진형 선생이 교장으로 부임한 후 전화를 해오셨다. 아이들 기숙사 모퉁이에 함께 교장 숙소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가 사시는 아파트 15층에는 어젯밤부터 불이 꺼져 있다. 사모님은 광주 따님댁에 가 계시고.

1. 마치 정처없이 떠도는 느낌으로 한 주를 보낸 것 같다. 민주노총이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하여 새롭게 결의를 다진다고 한다. 보수 정치인들의 이합집산과 권력재편 움직임들은 포착되는데 수면아래에서 암중모색하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일꾼들의 목마른 행진은 어디메쯤인가?

1. 일촉즉발의 위기, 금호타이어-. 밤을 지새고 나면 해결이 되어 있으려나. 심히 걱정이 된다. 평택, 광주, 곡성 공장-. 제 2의 쌍용 운운하며 세인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 용진이 친구, 한빛고 동창, 곡성 사는 경환이가 놀러와서 잠을 자고 있다. 그는 지금 어느 광산 회사에 다니고 있다. 유붕자원방래면 불역낙호아-. 우정에 빛 있으라.

1. 시국선언, 일제고사 체험학습 징계 전남도의회 결의문 채택 건이 부결되었다. 정치력 부재다.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내지 못하였다. 분석해보아야 한다. 민노당이 주도하므로 민주당이 부결시켰나? 이게 예측되었다면 민주당 우호의원들을 미리 접촉했어야 하는 것인가? 그랬다면 가결되었을 것인가? 일제고사에 대한 도민, 국민 여론의 관점을 반영한 것인가? 범도민 대책위원회에서는 유감성명을 제출해야 한다. 그 이후는?

1. 일제고사 투쟁에 대한 면밀한 계획이 구상되고 추진되어야 한다. 그런데 전교조 상황이 그리 녹녹치 않다.

1. 김대유가 전교조 탈퇴선언을 가장 정치적으로 요란스럽게 하고 떠나갔다. 조중동의 전교조 죽이기 안주감으로 걸게 한 상 쏜 것이다. 내가 알기로 그는 일찍이 전교조와 운동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다. 몇 해전 전국대의원대회 장에서 만난 그가 하는 말, '이번에 잘 만 하면 내가 전교조한테 선물을 해줄 게 있는데 전교조가 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전교조를 자신의 손아귀에 올렸다 내려놓는 물건 취급하는 그의 비운동적 시각에 깜짝 놀란 적 있었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등을 바쁘게 헤집고 다니며 조직에 분탕질을 했던 그의 정치적 행보는 친일파의 그것이나 다름 없었다.  1995년 전교조 건설기도 한참 지나서 고통없이 전교조 운동 반열에서 큰 목소리 내가며 조직 안팎을 괴롭게 했던 교선보 파동의 주인공, 대중을 무서워하지 않고 개인의 입지와 출세에 경도되어있는 그의 겁없는 행동에 대하여 초기에 그의 진정성에 최소한의 관심과 애정을 포기해야만 했던 저간의 과정들이 있었다. 그의 교선보연대는 한때 전교조 내부 문건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바 있다. 이제 동지적 애정을 끝낼때가 자연스레 온 것인가? 떠날 사람은 떠나야한다. 그는 한나라당 추천으로 어느 교육기관이나 관변단체 말석을 차지할 사람이다. 떠나서가 아니라 그는 이미 껍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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