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09.13) - 휴일 목포시장 면담

2009.09.14 01:20

조창익 조회 수:500

1. 오늘 새벽 산책은 못했다. 그래서 하늘 색깔을 모른다.

1. 10시 30분경, 도갑사 들어서는 길,  예년같으면 코스모스가 하늘거릴 터인데 올해는 유난히도 눈에 띠질 않는다. 도갑사 경내는 한적하다 월우 주지께서 다른 손님들과 담소를 준비 중인지라 그냥 둘러보고 돌아왔다. 무화과가 한참 맛날 때다.

1. 한적한 일요일, 오후 2시 목포시청 시장실. 윤소하, 박기철, 백동규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정종득 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휴일이지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만나야 할만큼 쉴틈없는 시장의 노고에 위로의 말씀드리고 대화를 시작하였다. 시장이 먼저 꺼낸 무안반도 대통합 건으로 30여분 가까이 , 나머지 의제로 30여분 1시간 남짓 대담을 진행했다. 1) 장애인부모연대 지원 사업  2) 무안신안목포 통합 관련 3) 노동상담소 4) 택시 사납금 5) 목포시장 업무추진비 등이 주요 의제다.

무안반도 통합 건 관련하여 말하자면 목포 신안은 적극적이나 무안이 소극적인데 예컨대 무안 서삼석 군수는 지자체장 회합을 제안해도 만나주질 않으니 힘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사실상 무안지역 통합추진위원장이 군청 청사에서 폭행당하는 사례까지 일어난 상황이고 보면 행정의 중립성, 주민의 자율성과 자치정신이 훼손당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진단이다.

그래서 찬성측도 무안읍내 등지에 찬성하는 현수막도 걸고 행동을 시작했다는 것. 97년도 여론조사 때 목포무안신안 모두 과반수 주민들이 통합에 찬성하였는데 지금도 여론은 그렇게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 일정과 관련하여 10월 초에 공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추진하고 주민 유권자 2퍼센트 범위에서 주민발의하거나 지자체장이 하거나 의회가 발의하거나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목포의 경우는 3가지 다 하기로 했다는 것.

통합여론이 우세하면 2010. 01월에 추진위원회 구성하고 통합시의 명칭에서부터 의회 구성방안, 각종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해나간다는 것. 무안 지역 정치역학으로 보아, 이윤석 국회의원, 서삼석 군수, 민주당 무안 위원장 등의 얼키고 설킨 이해득실 속에서 통합운동과 함수관계에 놓여있다.  

시국선언 관련 공무원노조 간부 징계 건과 관련하여 시장은 '상부로부터 중징계 요구가 있으나 강행할 의지가 없으되, 아주 아니할수는 없으니 가벼운 조처 정도 취하고 넘어가려한다'고 우리 일행한테 분명히 말했다. 다만 다음에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앞으로 살필 일이다.

말미에 던진 업무추진비 부분과 관련해서 시장은 법에 의거하면 어긋나지 않은 지자체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개인이 착복한 돈이 아니니 선처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근래 시민연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찾아낸 부당하고 부적절한 항목에 대한 그이의 변명인 셈이다.  시민사회의 협조를 기대한다는 그의 다소곳한 발언은 순전한 정치적 언설로만 해석되지는 않았다.  

사단법인 장애인부모연대의 정책협의회 제안서가 곧 제출될 예정인데 사실 장애인보다 이들 부모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거니와 부모들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과 협조는 목포사회복지정책의 기본골격을 짜는데 공력을 들여야 할 부분이다. 시장은 우리의 제안을 조목조목 적어가며 정리하고 있었다.

노동상담소, 목포신안지부 사무실 관계는 현재 독신자아파트 입구 한국노총이 입주한 건물이 있는데 한층을 따로 공유할 수 있도록 조처하기로 했다. 지금 동명동 사무소는 비가 새서 쓸수가 없다. 하반기에는 새 건물로 옮길 듯하다.  화물연대 조합원 명예위원 위촉 등 진행이 되고 있다하여 오늘 자리에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시장은 정기 부정기 회합을 자주 갖자고 하였고 우리 또한 화답하였다.  지금은 말하자면 휴전상태인데 평화 시에 상대의 세상과 정치에 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1. 원천이 전화해서 강분희 선생님 전화번호를 물어왔다. 보내 줄 것이 있다면서.

1. 붓을 잡았으나 여전히 허리에 부담이 오고 뜻대로 되질 않는다. 예그리나, 장애인연대 현판을 부탁받은지 오래되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억지춘향이격인데 거절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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