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09. 9 . 19. 토요일 맑음

21세기 사회주의를 향하여- 베네수엘라 Sandino, Rodolfo 동지
광주금호타이어 복지관 2층에서

'우리는 우리의 노동으로 우리의 조국을 사수해야 하며, 또한 우리는 앞으로 올 세상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기술자들을 양성해야 한다. 모든 단계에서의 교육, 젊은 이들의 과제로서의교육, 일과 결합되는 학업.
또한 쓰고 읽고,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투쟁하는 자, 혁명하는 자는 그 일생 매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해야 한다. 이론과 실천을 공부해야 한다. 변증법적 생각을 통한 학업, 승리하기 위하여 극복하고, 처음들 중에 처음이 되기 위해, 즉 앞장서기 위해서도 투쟁해야 한다. 세월로 인해 젊은이의 열정을 잃어버린 동지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 그런 본보기 앞에 항상 긍정적인 자극을 통해 헌신의 영혼을 가지는 것. 무엇보다 일과 공부. 공부는 단지 교실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미션을 통한 공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모든 공부들을 포괄하는 것이다. 시골에서, 언덕에서, 거리에서, 책에서 찾아가는 지식들, 교육은 토론을 위한 것이며, 계속적인 생각들의 논쟁을 위한 것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과제들을 계획해야 한다. 일상적인 일들의 과제들은 최소한의 무기력도 허락하지 않는다. '  -체 게바라-

1. 주말 오후 6시, 금타 복지관 2층. 벌써 많은 동지들이 모였다. 대우캐리어 노조원, 금호타이어, 전교조, 전남대학생행진, 전북 케이티노조, 진보언론 등등. 반가운 것은 학생들의 출현. 메말라가는 학생운동의 벌판에 피어나는 여리지만 강한 잎사귀.  

1. 금호타이어 투쟁이 공명 없이 사그라 든 이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금타 신 동지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명예/정년퇴직자들의 자리를 메우는 신규채용은 당분간 없다. 기존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강해진다. 다섯 명이 일하던 것, 네 명이 수행해야 한다. 벌써부터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티오 조정권에도 그간 노조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이었으나 이제부터는 배제되어간다. 임금 삭감에 동의한 것은 그럴 수 있다하더라도 무기력한 후퇴에 대한 후폭풍 감당이 어떤 형태로 발현될 것인지, 사측의 최종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노동조합의 전투성 제거. 동지들이 얼마만큼의 조직력으로 극복해낼지 걱정된다.

1. 케이티노조가 민노총 탈퇴 이후 보다 적극적인 친자본 행보를 한다고 한다. 분사가 진행 중이고 연봉제가 확정 도입 되었다. ABCD 등급별로 나뉘고 감수해야 한다. 누구도 동료가 아니며 경쟁상대로 변해버렸다. 협력의 공동체는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미디어 법 강행과 더불어 그들의 진출에 밑거름이 되기 위해. 자세한 내용은 더 파악해보아야겠으나 중요한 것은 노동조합 간부들이 앞장서서 자본의 주구가 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 케이티 노조의 몰락, 이는 정녕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인가?

1. 박승호 소장, 통역, 산디노, 로돌포 동지가 나란히 앉았다. 내 옆엔 로돌포 동지. 산디노 동지의 이력이 이채롭다. 문화정치가, 민족 청년 운동 군인, 무대장치가 등등 로돌포 동지는 문화선교 전공, 배우, 디렉터, 문화 프로모터. 옆에 앉은 로돌포 씨에게 필담을 주고 받는다. '종교는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에 걸림돌인가?' 베네수엘라 전통문화의 정체성은 지배이데올로기로서 카톨릭의 틀안에서 어떻게 성장했으며 혁명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궁금했다. 종교의 역할에 궁금해하는 나에게 곰곰이 생각하는 로돌포 씨, Santeria -Catolica, Africa, Aborigen(Indigena) 으로 분류하는 글을 써준다. 혁명과 종교의 관계, 그리고 문화 선교 함수관계를 더 공부해보자. 10시경 늦은 식사를 하고 우리는 풍암동 피아노로 자리를 옮겼다. 오랜만에 만난 주탁이 손님이 왕림하여 서둘러 귀가했다. 서운했다.

1. 피아노. 오철 동지 장남 찬얼이가 당차게 들어와 앉았다. 맥주도 한잔 넙죽 받아서 마시고. 지난 자전거대행진에서 보여준 녀석의 패기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 있었지. 동지들 모여서 전교조 일제고사 투쟁, 교원평가 투쟁 방안 논의하였다. 본부 지부의 투쟁방침에 의하면 뭔가 석연치 않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앞길이 막막하다. 가진 에너지 만큼 열정을 모아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토론이 한참 진행되었다. 교원평가 저지 싸움 어떤 형태로든 진행되어야 한다. 자정이 넘어 돌아오는 길, 빛고을 검은 하늘 아래 안개가 잔뜩 서려있다. 하지만 길은 열려있다. 우리가 가는 길이 내일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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