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0.26) - 부활, 10.26

2009.10.27 08:28

조창익 조회 수:576

2009. 10. 26 월. 맑음

10.26

탱크로 집권한
그가
부하의 총구에
스러진 날
오늘,

산업화의 후예들이
다시
권좌에 올라
잃어버린 10년을
불호령하는 날
오늘,

부활했다
그가
독재로

부활했다
그가
더 지독한
자본 독재로

벗이여-
비상구는 있는가?
출구는 있는가?
새로운 총구는 어디 있는가?


-문규현 신부께서 다행히도 회복하고 계시다. 옆에서 간호하고 있는 전준형 동생한테 전화해보니 아침에 엠알아이 찍고 있다는 전언이다. 방문객들과 말씀도 나누신다고 한다. 참 다행이다. 준형이가 옆에서 간호하느라 고생이 많다. 평택 대추리에서도 문정현 신부님과 함께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신부님들 가시는 곳곳에 준형 동생이 있어 듬직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학교에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여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1주일. 의견이 분분하다. 확진환자 수가 18명,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학급은 9명 정도가 결석을 하는 등 70여명의 학생들이 중지나 조퇴 등 학교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휴교 결정에 학교장 등의 고심이 컸다. 전체 교직원 회의와 학교운영위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하였다. 아무튼 전국 휴교 학교가 60여개로 늘어날 것 같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직원들은 정상 근무한다. 뒤숭숭하다.

-전남도교육청 앞 오후 5시 30분. 시국선언 탄압, 일제고사 저지 전남 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메라 기자가 오질 않았다. 목포 21 변 기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여명의 전교조 조합원, 연대단체 회원들이 모였다. 전남교육대장정 마무리 작업이다. 윤소하, 조창익, 홍성봉, 박기철 등이 민원실에 들러 도민서명지, 국회의원서명지 등을 접수했다.

-박해균 동지의 부친상이어서 광주(무등장례식장) 문상을 다녀왔다. 86세의 부친께서는 다소 급작스럽게 운명하셔서 박 동지가 많이 서운해 하셨다. 그래도 유가족들이 환한 얼굴로 조문객들을 맞이해주니 좋아보였다. 올라갈 때는 고재성, 김성준, 오경교 선생과 함께 동승했다. 술 좋아하는 성준을 위해 캔 맥주 맻 개를 샀다. 한종원, 김옥태, 박오철, 박해영, 장주선, 송희주, 이귀준 등 귀한 동지들 얼굴 오랜만에 보니 반가왔다. 오경교 동지는 성준과 함께 다시 진도까지 차를 몰고 돌아갔다. 떠나는 그에게 내가 속으로 말했다. '성준이와 함께 가면 길을 잃지는 않는다. 귀찮지만 함께 가라'

-김성준 동지는 지금 진도에서 혼자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교원평가 반대! 진도교육청 앞으로 매일 간다. 오고가는 방문객들이 모두 본다. 주로 교사들이 본다. 보라고 서있다. 신규 교사들을 모두 전교조 조합원으로 인도한 그의 저력은 삶의 올곧은 지향에서 나온다. 전교조 조합원들이 제 각각 하나의 소요구를 저렇듯 온몸으로 던지면 성취의 날이 가까워질 터인데. 전선 없는 전교조 운동이 아쉽기만 하다. 내부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지친 전교조는 많이 기울어져있고 넘어져가고 있다. 제가 넘어진 그 자리에서 일떠서는 모습을 구현하는 것, 현장의 투쟁. 투쟁의 조직화. 전선의 복원.  그것은 김성준의 기개와 활력에서 찾을 일이다. 다만 이것이 조직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 지회로 지부로 본부로 확대되어야 할 것.

-조희주 노동전선 대표, 이수호 민노당 최고위원,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 등 용산범대위 대표 단식단은 기자회견과 동시에 연행되었다. 단식은 이제 경찰서에서 해야 할 것 같다. 용산은 정권에 의해 질긴 운명을 타고 났다. 질기지 않으면 안될 사안이다. 끈질긴 문제제기만이 해답이다. 단식농성자 동지들,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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