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09. 11. 04. 맑음

-경찰이 와서 일인시위 보호해 주다-

어이-
오늘 참 별일 다 있었다네
오늘 도청 당번이 금속이었는데
오늘은 글쎄 청경 수십명을 다 긁어모아
아예 원천봉쇄했더라네
일인시위도 못하게 했더라네
그래서 우리가 경찰에 도움요청했더라네
불법적으로 표현의 자유 막는 도지사 좀 막아주라고
경찰을 불렀다네
경찰이 와서 일인시위 도와주었다네
경찰이 빙 둘러싸주고 우리가 그 가운데 서서
일인 시위 했더라네
오늘 49일째 일인시위.
참 별일이 다 있었다네, 오늘.

-도청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방송차량을 막는 정문지기, 일인시위도 못하게 하는 청사지기. 모두들 윗분 지시로 행해지는 행정. 그네들의 입으로 확인했던 바다. 도지사의 의중이 무엇인가? 그저 막는 것인가? 보기싫으니? 아니면 의료원을 폐쇄조처하겠다는 것인가?

-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 11월 대표자 회의. 철도, 전교조, 법원노조, 엠비시노조, 농아원, 남도 택시분회 등이 참석하였다. 사방팔방이 지뢰밭. 투쟁 아닌 곳이 없고 시한폭탄 아닌 곳이 없다. 1시간 남짓 회의를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였다.  

-농아원의 사태가 심각하다. 복지법인의 현 주소가 이렇다면 참으로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장. 이사장, 국장, 과장 등이 죄다 공금횡령, 공문서 위조 등과 같은 범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생명이 위태로워도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음습한 공포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엠비시 상황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 친구 최시중 위원장의 저돌적 공격, 조중동 종편 지원, 미디어법 강행 언론장악 수순이 오만을 넘어섰다.  춘천방송국 정 사장에 대한 규탄 성명서가 나왔다. 정권과의 제대로 된 싸움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연대하고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막막하였다.

-철도는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내일 9시를 기해 돌입한다. 지난 번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조합원들의 결의가 드높다. 7천여명 정리해고, 임금 9퍼센트 삭감! 수백명 고소고발! 해고위협남발!! 전면전이다! 어느 누가 피해가리요!!

-법원노조 김 지부장 동지는 사법개혁의 선봉장. 비교적 개괄적인 투쟁 상황을 보고받았다. 처음 듣는 동지도 있고 해서 보고를 요청하였다. 이미 언급하였듯 그는 신영철 대법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정권을 상대로 한 판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정권은 12월 18일 경 결심을 선고하기로 했단다. 엠비시 박 기자랑 이 지부장, 그리고 법원 김 지부장 이렇게 해서 점심 식사 한번 함께 하기로 했다. 상황을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한 자리.

-식사 함께 하는 자리. 새벽 6시 20분. 해양수산청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선전전.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비정규직 철폐 등의 부제를 달고 진행하는 행사. 이름하여 민중대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 밤 늦은 시간. 태석과 카페 '아트페이지'에서 차 한잔을 나누었다.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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