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2.14)-전선 일꾼들의 자맥질

2009.12.15 01:32

조창익 조회 수:512



2009.12.14. 월. 맑음

지역 전선 일꾼들

그대들이여-
지역 일꾼들이여-
노동, 시민, 사회, 인권, 여성, 장애인…
일꾼들이여-
사시사철 더운 숨 몰아쉬며
언 밭 쟁기질 하는 새날 머슴들이여-
험한 파고 뛰어넘는 그 변혁의 몸짓들이여-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으득 으득 이빨 깨물며
오늘도 골목을 누빈다.
전선을 지킨다.
현장을 자맥질한다.

생계비가 다 무언가
쥐꼬리만한 상근활동비
상설 임금체불 현장
전선체 운동권 현장-

그대들은
계약서도 없이 스스로 계약을 했지
민중의 새 날을 위해
자신과 계약을 맺었지
역사와 혼인했지

미안하다
생활을 책임져주지 못해서-
고용주인 우리 민중진영은
참으로 민망하구나-

연말이면 매번 밀린 상근비 마련하러
무슨 찻집이며
무슨 행사하며
올해는 그도 저도 못하는구나

허나
그대여
그대, 지역 활동가들이여-
민중이 나아갈 길 설계하는
자랑스러운 전도사들 아닌가
투쟁의 맨 앞줄
그대들이 서있다.
몸싸움-
그대들의 몫이었지.
민중의 상비군-
이 말이 맞다.

회의 문건을 만들고
촛불을 만들고
피킷을 만들고
희망을 만들었다.

일정을 조정하고
집회장에 음향시설 장치하고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
투쟁 현장에서
쓰레기 치우고 프랑걷고
날선 평가마저 시원스럽게 치우는 일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메스꺼운 날이 몇몇인가
내색없이 보내야만 하는 나날들
운동과 삶-
피와 살-
등식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나날들
이젠 바람처럼 구름처럼
한 시대를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동지여-
우리 동지들이여-
날 밤 새워 미래를 조직하는 이여-
지칠 줄 모르고 항해하는 항법사여-
고맙다. 사랑한다.

-조영규 사무처장을 보니 갑자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전교조 지회 사무실에 들어설때 동지는 회의 문건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소 지친 표정. 이곳에는 조영규들이 많다. 벌써 한 해의 세밑, 동지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

-민중연대회의. /전교조 목포지회 사무실

문건을 만들어내는 사무처장의 노고를 새삼 다시 생각한다. 자신의 젊음을 전선 운동에 바친 사람들. 한글자 한글자마다 새겨진 땀방울. 금방 끝난 회의결과까지 새겨 담는 노곤한 일상들. 새빛 새날을 향한 열정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각종보고>-민주주의수호목포지역시민사회단체 간담회/택시대책위/목포교육개혁연대/전남교육개혁연대보고/예결산보고
<단체보고>-민주노총/민주노동당/전교조/시민연대/공무원-
<일정보고>-
쌍차투쟁-저달이가기전에 영화상영보고
<재정사업보고>-귤판매
<안건토의>
-12.19 광주전남 민중대회 건/노동탄압분쇄,민주주의민중생존권쟁취,이 정권퇴진
-재정사업/2010
-무상급식조례제정운동

2010.01.06일에 차기 대표자회의 갖기로 했다.

-신랑 최진호 , 신부 박수혜 신혼부부가 탄생한다. 2010.01.09(토) 목포노블레스웨딩홀
알리는 이-조창익, 윤소하, 박기철, 박상욱
주례는 서창호 교수, 최진호 신랑의 은사가 맡기로 했다.

-박상욱 동지는 집행유예 마지막 날, 순천경찰서로 출두하였다. 겨울을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야만 하니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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