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2.31)-2009, 너는

2010.01.03 03:48

조창익 조회 수:480



2009.12.31.목.눈.

2009 너는

너는 무엇이었느냐
너는 살육이었느니라
살육의 정치였느니라

거짓으로 고개 숙이고
변함없이 철벽산성이었던 너는
물대포로 촛불을 끈 괴력의 소유자
일찍이
미네르바의 입을 쇠창살에 가두어버렸지
민주를 구체적으로 살해했다
용산 철거민-
생존의 절규-
민중을 처참하게 불에 태워 죽였다
전직 대통령의 추락사-
죽음의 정치였느니라 너는
박종태를 기억하느냐
목매 달아 노동을 지키고자 했던 의인
유난히도 뜨거웠던 평택의 여름
쌍용은 5.18이었다
너는 계엄군
착검했다면 그대로 찔러댔으리라
그대는 인간이 아니었다

온갖 날치기 입법
미디어법 조중동 재벌살리기법
어디 사사오입을
삼선개헌을 비웃겠느냐

들이대는 잣대가 달랐으니
헌법은 불태웠어야 마땅하리라
3천쪽 공개하라 판결했으나
검경이 비웃었던 무법천지
사법을 능멸했으니
수장은 자결이라도 했어야 하리라

보이는가
뎅겅뎅겅 목 잘린 해고의 물결
골목마다 넘치는
피눈물의 장강
비정규
불안정 노동
극단의 양극화
너의 그 무딘 심장으로
이 고통의 심연에 결단코
접근하지 못하리라

정녕
그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리라
그대는
그 피 묻은 손으로
4대강 삽질을 환호하고
마지막 날까지
얼치기 날치기 입법
폭력의 역군들을
포상하리라

그대는 한쪽만 보는 청맹과니
그대는 한쪽말만 듣는 외귀박이

양극단의 한쪽에서
환호작약하는 미세한 박수소리에 취하지 말라
다른 한쪽의 아비규환은 이내 저항으로 대체되리라
피의 절규와
반격의 천둥소리에
나머지 눈과 귀도 함께 절단나리라
역사가 그러했으니
어찌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2009 너는-
기억하라
2009-
역사는 기억하리라
희망의 꽃을
무참히 꺾어버린 너의 죄과를
위선과 기만과 협잡과 패악의 정치를
조롱하리라
아주 머지 않은 날
부관참시로도 갚지 못할
역사의 법정에 서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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