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12.)-북풍 한설

2010.01.13 02:28

조창익 조회 수:521





2010.01.12.화.눈

-간 밤 눈이 쌓였다. 11시, 기자회견 장인 목포역에 한설이 휘날린다. 커다란 프랑과 피켓이 기다리고 있다. 이십 여 명의 동지들이 모였다. 서부권 노동시민사회단체. 철도 사태와 관련하여 노조탄압중지와 파업유도책임을 물어 허준영 사장 구속을 촉구하는 회견이다. 눈발이 심하게 날려 오랫동안 서있기 힘들었다. 음향 장치가 미비하여 시간이 걸렸으나 이내 해결되었고 두 세명의 연사들이 눈밭에서 시민을 향해 호소했다. 기자회견문낭독을 마치고 중국음식점을 찾아 떡국과 국밥을 시켜 먹었다. 식후 사무실로 돌아와 공무원노조 노동문화제 영상축하메시지를 녹화했다. 노동문화제축하인사, 공무원노조에 바란다 등의 주제로 몇마디 올렸다. 밤 시간, 정 선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새벽 1시가 넘도록 차를 마시고 복분자를 나누면서 담소를 즐겼다. 눈발이 더욱 굵어지고 있었다.


겨울 단상

눈 내리는 밤
이 한없는 외로움
무수한 허방-
너무 가당찮게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느낌

간 밤 적설량보다
깊이 없는 성찰
머리-가슴-발의 해체
입속에만 머무는 증오
견디기 힘든 가벼움
어찌하랴
어찌하랴



-버겁다. 어깨에 한짐지고 다니는데 문득 목에 칼차고 앉아있는 상상. 2010 계획 내놓으라는 다그침. 어찌 하지 못하는 새장에 갇힌 새. 나는 오늘따라 무척 답답하다.


竹里館(죽리관)                      
죽리관에서                
                                                     王維(왕유)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홀로 그윽한 대나무 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탄금부장소)              
거문고를 타 다가 다시 긴 휘파람 불어본다.
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숲이 깊어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明月來相照(명월래상조)                  
밝은 달빛이 찾아와서는 나를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