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21)-묵언 수행 서울 나들이

2010.01.22 07:18

조창익 조회 수:556



2010.01.21.목.바람

지구협 사무실

허름한 옛 동사무소 사무실
여름 장마에 비가 새고 곰팡내 가득하지만
책상도 여러 개 놓여있고
회의 탁자도 여러개 놓을 수 있고
선봉대 수십명이 깔판 깔고
칼잠 잘 수 있는 곳
가끔은 매몰찬 코리안 드림에
갈 곳 없는 이주노동자가
몸을 뉘기도 하는 곳

무엇보다
꿈을 꿀 수 있는 공간
세상 바꾸는
당찬 기획을 할 수 있는 공간
그래서 밤에도 불을 끌 수 없는 곳
우리의
노동조합 사무실

윤부식 국장의 누님께서 타계하셨다. 68년생, 40대 초반의 아까운 나이에 중학교 2학년 딸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남겨두고서. 남편께서는 애써 웃으시며 조문객을 오히려 위로하시고 계셨지만 어려서 양친을 잃었던 그가 중년의 나이에 또 아내를 잃은 슬픔을 겪게 되었으니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독산동, 아카시아 장례식장. 목포에서 용산을 거쳐 다시 거꾸로 구로-독산역으로 향했다. 케이티엑스-전철-택시를 타고 오고간 시간, 열 두 시간, 장시간 여정이었다. 하루 종일 묵언수행을 하였다. 용산역에 내릴 때 용산참사 남일당에 다시 들러볼까 했지만 여유를 갖지 못하고 그냥 내려왔다. 조문을 할 때 윤 국장 둘째 조카가 생글생글 웃으며 조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꼭 껴안아주고 열심히 살자고 말했으나 무슨 뜻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목포역에 도착하여 밤 9시가 다 되어 지구협 사무실에 들르니 공무원노조 박성철 동지가 문건을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다. 주말에 있을 공무원노조문화제, 내일 있을 전국지부장 토론회 등 일정들이 빡빡했다. 서울도 목포도 바람도 많이 불고 싸했다.

-송경동 시인의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과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콜렉션] 디비디를 인터넷 서점을 통해 주문했더니 오늘 도착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3 또 단풍이 들어갑니다. 미수 2010.10.14 1423
462 아우에게 2010.05.04.화.맑음 - 2010대한민국 표현의 자유가 위태롭다. file 조창익 2010.05.05 1890
461 아우에게 2010.05.03.월.맑음 - 철도!! 전부 모이자!! 교섭진전없으면 5.12 파업돌입한다!! file 조창익 2010.05.04 1705
460 아우에게 2010.05.02.일.맑음 - 힘내라, 엠비시 MBC!! 지켜내자, 피디수첩!! file 조창익 2010.05.03 1946
459 아우에게 2010.05.01.토.맑음 - 120주년 세계노동절,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file 조창익 2010.05.03 1572
458 아우에게 2010.04.30.금.맑음 - 다시 하구둑에 서서 file 조창익 2010.05.01 952
457 아우에게 2010.04.29.목.맑음 - 파업유보 혹은 파업철회 2010 조창익 2010.04.30 696
456 아우에게 2010.04.28.수.흐리고비 - 제발, 이명박 대통령 좀 말려주십시오. file 조창익 2010.04.29 667
455 아우에게(2010.04.26)- 천안함 사태, ‘과잉슬픔’ 혹은 ‘과잉행정’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조창익 2010.04.28 696
454 아우에게 2010.04.26.월.흐리고비 - 파업 전야 2010 조창익 2010.04.27 682
453 아우에게 2010.04.25.일.맑음 - 화물 노동자 체육대회 file 조창익 2010.04.26 738
452 아우에게 2010.04.24.토.맑음 - 간부대회, 518 작은 음악회 file 조창익 2010.04.26 701
451 아우에게 2010.04.23.금.맑음 - 참 대단한 놈들이다. 조창익 2010.04.26 921
450 아우에게 2010.04.22.목.맑음 - 대표자 회의 file 조창익 2010.04.23 684
449 아우에게 2010.04.21.수.흐리고비 - 곡우 춘우 조창익 2010.04.22 736
448 아우에게 2010.04.20.화.맑음 - 작은 기지개 그리고 file 조창익 2010.04.21 675
447 아우에게 2010.04.19.월.비바람 - 비바람속의 4.19 file 조창익 2010.04.21 669
446 아우에게 2010.04.18.일.맑음 - 망중한 file 조창익 2010.04.21 703
445 아우에게 2010.04.17.토.맑음 - 희망 2010 목해신완진 file 조창익 2010.04.21 653
444 아우에게 2010.04.16.금.맑음 - 변화 혹은 변절 조창익 2010.04.17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