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10.02.06.토.맑음

조문익 민주노동열사 추모 4 주기

문익아!
영모묘원-
날이 참 좋았어.
햇살도 가득하고 사람들 얼굴도 넉넉해 보였다.
추모라는 단어 아직 낯설고 아프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만,
네 이름 앞에
130여 동지들 모였다.

영상 속의 너는
다정한 미소
단호한 어조
파시즘의 도래와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따끔한 경고
미래를 성찰의 힘으로
닦아나갈 것을 주문했지.
진리의 조직을 건설할 것을 요청했지.
다들 선각자적 예지력 이라며
내심 호응하고 찬탄했단다.

원불교 교당에서
추모사 하시는 목사님
네가 그립다고 말씀하셨다.
사석에선 한 없이 부드러운 사람
농성장, 집회장-
악의 무리엔 주저 없는 공격
바로 조문익 열사를 지칭하는 말씀이셨어.

이번으로 48번째 방한
백발의 나까무라 선생님은
추모식 내내 고개 숙여 눈물 흘리시고
세상에 흠모하는 두 명 있는데
한 분은 일본의 돌아가신 철학자이시고
또 한 사람은 바로 조문익 동지라며
추모사를 낭독하셨다.
강연이나 대화 도중 네가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에 넘치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는 흉내를 내시며
그리워하셨다.
정녕 네 모습이었어.
49번째 방문은 오는 3월 익산 아시아 스와니 20주년 행사
50번째 방문은 바로 목포로 오시라고 했다.
올 가을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구나.

유기만 동지의 사회
온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감사했다.
정중하고
자연스럽고
좌중을 하나로 모여들게 하는 진행
전준형 동지의 숨은 조력
혈육처럼 고마운 사람 사람들

셋째는 제자와 벗들 불러 모아
색소폰 연주를 했어
러시아 풍의 프로세션 노블레스-
향수-
비목-
너도 들었겠지만
훌륭한 5중주였다.

어르신들에게 신년 하례식도 가졌어.
큰 절을 올렸지.
서로에게 경배 하는 의식
좋았어.

용화 용창이 잘 크고 있다.
용화는 무장다리처럼 커.
용창이는 이제 아주 의젓해졌어.
얼마나 고마운 지 몰라.
아름다운 계수-
다문화가족지원사업 열성적으로 잘 하고 계셔
하지만
날이 갈수록
네 빈 자리가 더 커지고 있으니
늘 곁에서
네가 지켜봐드려야해
무슨 말로 다 할수 있겠니
허나 당찬 포부 밝히시니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동지들 이름하나하나 다 적을수가 없구나
남녀노소 모두들
네 이름 석자와 한 삶을 나누었던 귀한 사람들
찰나의 한 생애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인연들이 어디 있단 말인가?

조문익을 빙- 둘러싸고 앉은 사람들
너의 흔적이 이토록 역력한데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너의 현신이 참으로 그리운 시간들이었다.
문익아-
그립구나
그립구나
내 자랑스런 아우
문익아-


- 우리는 네가 즐겨 부르던 ‘새’를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함께 합창했다.

  <새>
저 청한 하늘 저 흰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 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세라
아아 끝없는 새하얀 사슬 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속의 별밭
청한 하늘 푸르른 산맥너머
멀리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

죽어나 되는 날의 아득한
아아 묶인 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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