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10.02.23.화.맑음

안개가 잔뜩 끼었다. 아침 일찍 사부이신 목천 선생님께 들러 홍보물을 전해드리고 와이엠시에이에 들러 오늘 있을 교육감도민후보추천 기자회견장 모습을 일별하고 이내 목포역으로 향했다. 아내가 2개월의 미국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날. 용산을 거쳐 김포, 김포를 거쳐 인천으로 5시간여 몸을 옮겼다. 마음은 불안하기만 했다. 동지들은 지금쯤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천막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을 터인데 이걸 두고 좌불안석이라 했을 터이다.

그런데 김포 지하철 길에서 우연히 쿠바의 젊은 친구 '오르비스' 를 기적처럼 만났다. 작년 쿠바 방문 당시 나는 까이미또 그의 집에서 잠을 자기도 했는데 그를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이야. 그의 부인이신 정호현 선생은 대전 집에 있고 자신은 인천 모학교에서 스페인어 강사로 취직해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참 기적같은 만남이다. 그도 나도 서로 한 눈에 알아보았다. 그는 노래를 참 잘했다. 그가 그의 친구와 함께 작사작곡한 노래가 나에게 파일로 저장중이다. 짧은 만남으로 기념사진 하나를 찍고 명함을 주고받고 헤어졌다. 기분 좋은 조우였다. 아내가 뉴욕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하여 저녁시간에 도착하여 저녁을 간단히 먹고 목포로 향했다.  

밤 12시경에 도착한 도교육청 앞 천막농성장, 몇몇 동지들의 목소리가 나를 맞이해주었다. 난투극 현장이 눈에 선하다. 고성이 오가고 멱살잡이가 있었을 것이다. 천막이 전투 끝에 설치되었을 것이고, 이렇게 밤은 찾아왔을 것이다. 고재성, 정찬길, 이강승, 서헌, 김영철, 이준호 등 동지들이 마무리 모임을 하고 있었다. 몇몇은 가고 몇몇은 천막으로 들어섰다. 고재성 동지의 맑은 눈빛으로 천막이 더욱 밝아보였다. 마음이 너른 서헌 동지랑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귀한 시간이었다. 집으로 들어 온 시간 새벽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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