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1.01) - 희망의 무게

2009.11.02 08:06

조창익 조회 수:529

2009. 11. 01. 토. 흐리고 가끔 비


희망의 무게

희망은 절망보다
2 % 더 무겁다
눅눅한 절망을 머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절망은 희망보다
2 % 가볍다
무지갯 빛 희망을 솎아 내버렸기
때문이다.

이른 바
새로운 세상이란
누더기 절망 속에다 희망 2%를
섞어 넣는 작업


(독사 앞에 선 두꺼비가 어찌 살떨리는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꺼비는 독사의 아가리에 기꺼이 자신의 몸을 집어넣는다. 다만 그의 몸 속에 수천 수백의 알을 까고 종내 독사의 몸뚱아리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당찬 소망 하나로 꿈을 불태우는 거다. 이 지독한 자본독재, 계급지배의 시대, 고개 떨구고 있을 순 없다. 절망, 그 절망이라는 독사 입에다 희망이라는 두꺼비 알까기, 그것이 우리에게 영구적으로 요구되는 끈덕진 작업 아니겠는가?)

-철도노조 수석부지부장 김성식 동지가 신부인 시민운동 활동가 김애리 님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농업박물관, 전통 혼례. 몇 해 전 김희중 선배가 회갑을 맞아 신부를 맞이했던 자리. 바람이 제법 쌀쌀했지만 하객들은 박장대소하며 혼례를 함께 즐겼다. 고천문 낭독, 갯돌, 고재성 가족, 오종렬 선생의 축사 등 축하연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 신부를 바닥에 편안하게 앉혀놓는 여유가 보기에 좋았다. 서양식 혼례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

김 동지는 철도본부로 파견되어 전임자 생활을 마치고 내려온 지 얼마되지 않는다. 작년 촛불정국에서 광우병 쇠고기 출하저지투쟁 등 괄목할 만한 사건들이 그의 이력에 따라다닌다. 신부는 목포에서 유치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투쟁 현장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열혈 활동가. 신랑 신부의 행복을 빈다.

-서실 동문수학하는 동촌 선생 자제분 축하연에는 가질 못했다. 김성식 김애리 혼례식과 겹쳤기 때문. 가원을 시켜 축하금만 보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사고를 쳤다. 시국선언 교사를 징계하지 않겠다고 맞짱을 뜨고 나선 것. 그의 소신이 정국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연말 사이버노동대학 총장으로서 졸업식에서 행한 축사는 괄목할 만 했다. 당선될 때 공약에 관한 한 선거운동 진영 내부에서 약간의 논란이 일었지만 이번 시국선언교사 징계거부 행보는 진보적 인사로서 충분히 그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할 것이다. 내 사이버노동대학 졸업장에 박힌 그의 이름이 빛나 보인다. 잘했다.

-고은 선생의 '개념의 숲'에 명언이 우글거린다. 삶의 정수로서 그가 남긴 유언같은.

행복 : '행복은 철학의 무덤, 시의 지옥'
사랑 : '소유에의 장님, 헌신에의 장님, 이 두 장님만이 사랑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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