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09.08.03)-유쾌한 상상, 자전거 대행진

2009.08.04 00:16

조창익 조회 수:536

2009 유쾌한 상상 3


여름 하늘
비 내린다
햐-
자전가 타기 좋은 날

어허라 상사뒤야
입시귀신 물러가라
입시폐지 쟁취하자!
투쟁!

어허라 상사뒤야
서열화 귀신 물러가라
대학평준화 쟁취하자!!

어찌 먼 미래 거대담론이런가?
조막만한 지구촌
현재 진행형 상식이 아니던가?

시국선언탄압 저지하고
일제고사 체험학습 교사 징계 저지하자

여보게!
청사 직원들 빛고을 새벽밥 먹고
눈비비고 하차할 제
몽롱한 그네들 눈앞에 웬 깃발들
웬 자전거들
아이들- 꺄르르-
어른들- 허허허-
한 판 굿이로고

남녀노소
시민 학생 교사 학부모
다 모였어
형형색색 무지개였어
축제였어
경찰 십수명은 공공칠작전하듯
두리번두리번

그저 우린
축제
그저 우린
뚜벅 뚜벅 행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시국선언은 양심입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는 상식입니다

뽀송뽀송한 제자
앞서거니 뒤서거니
병아리처럼 품고
세상을 가로지르는 당신
더운 땀내음이
자랑스럽습니다.  

상실의 시대
척박한 눈물의 시대
가슴 속 깊이
아로새긴 변혁의 새 꿈  
민들레 홀씨로 뿜어내는
아-
당신은
소중한 나의 선생님

============================
문익아!  오늘 자전거 대행진이 있었어. 3회째야.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쟁취의 기치로 2-30 명 대오가 도교육청,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목포시내 빙들러 광주로 향했지.

선두차량은 대불산단 임금체불 투쟁 금속동지들이 맡아주었어. 고생했어. 선두차량이 속도조절, 코스조절 다 해야했거든.  자전거는 15명 가량이 탔고 지원단이 4대의 차량과 열명가까이 동행했어. 비가 내렸어. 자전거 타기는 최상의 조건. 다들 만면에 희색.

엠비시 노조 이 지부장 새벽같이 전화를 받았지. 잠에서 덜깬 듯했는데 취재요청하니 이른 아침이라 어쩔 줄 모르겠다며 어쨋든 연락하겠노라고 했어. 양 기자가 조금 늦은 시간이라도 나왔더라고. 방송이 그래서 가능하게 된거야. 속이 탔지. 조금이라도 시민들이 국민들이 알야야하는데. 왜 입시폐지인가? 대학평준화인가? 어찌 말로 다 설명하나-. 서남권 주민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라는 단어 해마다 적어도 한번은 듣게 될거다. 당분간 우린 지속할 거다. 폭발지점으 만들어낼거다.

무안-함평-다시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어. 아이들이 많아서 돼지고기볶음을 양껏 먹이기 위해서였어. 한참 커나가는 아이들인데 배가 고프면 곤란하지않아. 대오가 잘 꾸려졌어. 자전거 간격도 크지 않고 고르게 진행했어. 배밭에 배는 신문지에 고이 싸여 영글어가고 있었지. 농가의 풍경은 한가롭기만 한데 도심은 속도전에 불붙고 있고. 우린 그 사이를 오가는 순례자 같았지.

다시 점심시간, 스리랑카 마리까 씨한테 전화가 왔다. 대불 산단 스리랑카 사람 한 명이 작업 도중 이빨이 크게 손상되어서 입원하고 치료했는데 회사에서 산재처리 안해준다고 해서 어찌해야할 줄 모르겠다며 목요일에 내려와 상담하겠노라고 했다. 안타끼운 이주노동자의 처지. 언젠가 개선되어야 한다. 앉아있기만 하면 아니된다. 주체로 성장시키는 방안, 마련해야 하는데-. 이주노동자운동의 구체화, 당분간 진행되기는 어렵지만 해내야할 과제아다. 현단계 운동의 역량 상 참으로 버거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효천역에 예상보다 빨리 4시 경에 도착해버렸다.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고 일부 신문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사진찍고 기자회견문 가지고 갔다. 기사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곧바로 갔다.

여긴 금남로. 충장로. 아수나로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 선전전 귀엽게 진행하고 우다방(광주 우체국 별칭) 골목길을 휘젖고 구호를 외치며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빛고을 도심에 쏘아올렸다.

우리의 도착지점은 실로암 센터. 저녁밥을 먹고 씻고 휴식을 취하는 곳. 참교육학부모회 회원들께서 오리탕에 오이, 파전, 김치, 무, 김, 청양고추, 집된장 등등 맛난 음식을 가득 준비해 일행을 맞이해주셨다. 언제보아도 참 고마운 이들.


금남로 선전전 도중 이규- 동지가 흑인 한명을 내 앞으로 데리고 왔다. 무어라고 하는데 대화 좀 해보라고. 그는 자메이카 출신 무슨 일이냐고. 설명하니 시끄러운데 효과가 없을 듯하다고 티브이 방송 라디오 방송 하면 어떻겠느냐고. 다 우리 계획이라고 말하니. 아는지 모르는지 끄덕끄덕. 교육개혁사안 중 으뜸과제. 그가 짐작이나 할까. 자메이카 친구.

류훈영, 김광헌, 신선식, 이규학, 박해영, 정찬길, 고원석, 박찬얼, 아수나로, 외수중,
고재성, 김창현, 전봉일, 백영호, 조창익, 백두선,

금속동지들과 영산강 하구둑까지 왔어. 거기서 내려서 나는 걸어들어왔고. 오늘 많이 피곤해. 자전거 탄 동지들 아이들 모두 곯아떨어졌을 이 시간. 나도 그저 눈꺼풀이 거칠게 내려앉는다. 너도 잘 자-. 문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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