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09.18)-용산의 눈물, 목포의 눈물

2009.09.19 08:27

조창익 조회 수:506

2009. 09. 18 금요일 맑음

용산의 눈물, 목포의 눈물

목포가 용산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용산이 목포의 눈물을 삼켰습니다.
가을 바람 소슬한 평화의 광장에
창백한 겨울이 되살아나고
망자의 원혼이 산자들의 가슴에
별빛으로 타올랐습니다.
용산은 살인자 가슴에 새겨진
원한의 주홍글씨입니다
역사가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1. 아침 바람 선선하다. 용산 일행이 잘 내려오셔야 할터인데-.

1. 12:40 병원 경영정상화, 체불임금해결! 도지사 면담요청! 강진의료원 동지가 서있다. 일인 시위. 2시간 동안 진행되고 있다. 내가 말했다. 두 시간이면 너무 긴 시간이므로 1시간 정도로 줄여서 차츰 확대해가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주변 사정 보아가며 결정하라 하였다. 1시간 우습게 보았다가 관절염 생길 수 있다. 수수방관하는 도청 관계자들은 점심식사 후 이빨 쑤시며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당분간 지속퇼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는 언론 작업 보다 확실하게 하자고 했다. 우선 목포 21 변 기자한테 전화해서 취재요청했다. 변 기자는 동시에 이주여성 추석특집호 내고 싶다고 주선을 요청했다. 화답했다.

1. 17:10-택시농성장. 전기를 끊겠다고 말한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어디서 못 돼 먹은 짓거리는 어디서 배웠을까? 사장님 뒤에 국정원 등 있지 않을가? 힘찬 기획 상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한 마음으로 평화광장으로 출발. 용산유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1. 17:00- 용산 범대위 님들, 메가라인 근처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1. 18:00 평화광장 전주콩나물집에서 해장국으로 저녁식사. 이해학 목사님, 유가족, 범대위 기사님 등 12명, 목포는 박기철, 백동규, 임창옥, 박성욱, 우선홍, 윤소하, 박현주 등등 참석,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간략하게 갖고 환영의 말씀드렸다.  

1. 19:00 집회, 경찰병력 4개 중대. 나주를 비롯 인근 지역 경찰 총출돌하였다. 형사말로 상부에서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일이라 어쩔수없다고 말한다. 용산이 정권의 아킬레스 건임에 틀림없다. 용산은 5.18. 용산의 화약고. 촛불의 의미, 영상-발언-갯돌 공연-

갯돌의 몸짓은 용산의 한을 극적으로 극화해낸 백미였다. 망자의 원혼을 눈물로 씻어내는 한 걸음 한걸음, 나는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까.

1. 21:00 정광훈 의장의 뱀장어 발언으로 집회 마무리. 생쥐라고 하는데 그거 고양이들이 기분나빠한다. 그런 생쥐는 먹지도 않아. 뱀장어야. 택시기사가 그랬어. 그런데 모래와 자갈만 쳐다보고 다니는 골재업자야. 이 뱀장어는. 2만볼트 전기로 잡는 수가 있어. 해학-.

1. 21: 20 청해진 음식점, 유가족와 범대위 대접-전남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 정광훈 의장, 조희주 공동대표, 윤소하 대표 등 11시 일어나다. 서울 9.26대회장에서 만나자고 서로 확인하고 다짐하며 용산일행을 광주로 배웅했다.

1. 23:00  전봉일 선생한테 부탁하여 대불 케이시 방문, 총화 시간, 당당한 모습, 결의에 찬 모습, 천막 안에서 취식 금지 조항 지키기 위해 사무실로 옮겨 금속노조 지회 동지들이 사온 닭튀김 등 안으로 들어가서 나누었다. 케이시 김하준 위원장 소개가 빠져서 이에 대한 서운한 조합원들의 원성이 나왔다. 조영규 동지한테 말해줘야한다. 용산행사 평가가 자연스레 행해졌다. 규모가 작아서 서운했다는 점, 목포는 뭘해도 작다는 평소의 소견 하지만 옹골차다. 눈물의 공연. 다들 한 마디 씩 거들었다.

1. 23: 40 조창익 전봉일 하구둑을 건너오다. 남도택시로 가봐야지. 촛불을 켜고 농성장을 지키고 앉아있는 동지들. 눈물이 왈칵-. 그래도 만면에 미소 띤 동지들, 아랑곳않고 현재를 즐기고 있다. 촛불 켜고 얼마 안 있으니 금방 사물이 다 보이더라는 것. 전기 끊는 법, 평택 쌍용에서 배워온 고전인가? 사장이 치졸하기 그지없다. 투쟁력을 섞어가야하는데-. 동지의 고민이 깊다. 전선은 전선인데 흐릿한 전선.

1. 00 : 30  : 남도택시에서 나와 집으로 향함. 밤늦게 동행하고 집 앞까지 데려다준 봉일한테 고마웠다. 목포의 밤거리는 흠뻑 가을이다. 용산은 아직도 창백한 겨울인데-.

1. 나는 당분간 용산참사해결하라! 몸자보를 입고 다닐 생각이다. 어디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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