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08.26) - 산넘어 산

2009.08.27 08:00

조창익 조회 수:530

1. 아침풍경. 사철나무로 짙푸른  화단 이파리마다 백태가 진뜩 끼었다. 병해충이 가득하다. 그 사이로 나방은 날고 비둘기는 아침부터 먹이를 쪼느라 바쁘고. 산책나온 할아버지는 애완견 오줌싸는거 지켜보고 또 몇걸음 가다 똥치우느라 바쁘고. 아- 이녀석이 아침을 시원하게 맞이하는구먼.

1. '숙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한겨레 신문 김선주 칼럼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읽고나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김대중 추모특집 영상을 감상하였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탐색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큰 현대사 공부가 된다. 용서와 화해, 행동하는 양심은 양날의 칼이다.

1. 오후, 대불산단. 금속지회 사무실. 다현동지들 임금체불 해결했다. 오전 11시 30분 각자의 통장으로 입금완료되었다. 기쁜 일이다. 그렇다고 박수를 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저 덤덤한 동지들, 농성기간 중 보상, 위로금 타결짖지 못하였다. 지회간부들 가슴이 먹먹하다. 1박 2일로 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홍도로 갈까? 어디로 갈까? 야단법석이다. 천막을 걷어내고 막 돌아오는 동지들 손을 잡고 한참이나 상념에 잠겼다. 합의서 내용이 진일보다. 태형(주) 내 노동조합 활동보장, 고소고발 취하, 벌금 150만원 대납, 상호존중, 그 무엇보다도 금속지회가 교섭상대로 공식적 지위를 획득한 점이다. 장문규 지회장과 집행부의 노고를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싶다. 장문규 동지는 그동안 내가 의장직을 맡고 있는 지구협 고정 사무국장을 여러해 지내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대불산단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 사업에 투신하겠노라고 결심했다. 그의 일반노조 동지들이 뜻을 규합하고 산단의 새 노동희망으로 태어나고 있다. 자랑스러운 동지.

1. 금속 사무실. 윤 국장과 2시간 남짓 대화를 나누었다. 대불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운동의 활성화. 비정규직 조직화와 투쟁. 이런 관점에서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

1. 광주전남진보 연대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하여 식사자리까지 합하여 11시가 넘어서까지. 자리가 계속되었다. 민점기 상임대표와 조직, 정책, 집행위원장이 배석했다. 광주전남 전반의 투쟁 구심체로서 활동하기 위한 동지들의 투혼에 감사했다. 사상과 정파를 떠나 이 시대 번혁을 꿈꾸는 자들의 웅혼한 기상이 더욱 필요한 시기. 어찌 이 모든 이들의 걸음에 희망을 걸지 않을쏘냐.
너무 많은 의제를 이야기했다.
-농민투쟁, 전교조, 공무원투쟁, 서남지구협 노동현안, 대운하 저지 및 영산강 지키기, 구도청 원형보존 투쟁, 등록금 투쟁, ssm 저지투쟁, 2010 투쟁 등등
-대불산단의 임금체불과 산재 문제는 전 진영이 힘을 합쳐 대응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지역별 간담회가 진행중이다. 강진, 화순, 해남, 순천, 고흥, 장흥, 광양 등지를 돌고 목포차례
-하반기 투쟁을 점검했다. 각급단위 대중운동 활성화로 대중저변 확대 반엠비전선건설

보다 넓은 지평이 아쉬웠다. 새로운 사회건설이라는 조직명칭에 걸맞게-.

1. 나로호의 추락, 국면전환용의 소멸, 후폭풍의 생성- 그리고

1. 신종 플루 매일 등교길 발열 체크 학교가 난리 나겠다.

1. 금속 사무실 나올 때 산단에는 또 다른 임금체불 사건이 터졌다. 그 사업장에서 지회로 도움요청이 와서 해결사 다현동지들이 다녀왔다. 70 퍼센트만 주겠다는 회사측과 싸울 생각은 않고 다른 이들이 해결해주라고 기대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 스스로 투쟁해서 쟁취해라고 말하고 왔단다. 산넘어 산이다. 나쁜 사용자들이 구조적으로 버티고 있다. 야만과 퇴행의 자본가집단. 추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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