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1) 어찌 그대들이 어둠 속에서 다시 빛을 볼 것인가?

대학로가 어떤 곳이야!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깡깡하게
보장받아야 할 곳 아니야-
누려왔던 곳 아니야-

이곳을 빼앗기다니
분하고 원통하다-
그 보다 더 원통한 것은
빼앗기고도 다시 되찻으려 하지 않으니
어찌 광복의 자격이 있다 할 것인가?
야 4당 대표 어느 한 사람도
경찰 간부한테 나와 너 이놈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호령한 자 없고
모두 모두 꼬막 껍데기같은 공원
한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확성기랍시고 저 뒤에 앉은 사람 귓구멍에는
종달이, 개그마리 똥싸는 소린지
엿장수 엿치기 소린지 뭔지
다 뜯어 먹고남은 옥수수 대같은
마이크에다 대고 모기떼 마냥
시국이 이럽네
미국이 저럽네
웽웽거리며
댓거리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아이고-
원통하고 원통하다-
나 같은 이가 더 있었던지
자리 박차고 일어나
가득메운 시커먼 경찰 숲속으로
몸뚱아릴 옮긴 순간
깃발들이 일순 거리로 쏟아져 들어오것다
눈 한번 감았다 떠보니
청년 수십명이
벌써 연행되고
넘어지고 밟히고
이쪽 저쪽은 강건너 불구경이고
대학로는 아무 이상없이
택시버스 씽씽 잘 달리는
교통의 도로

아-
어찌 이런 기개로 건국절을 광복절로 바꾸어낼 것이며
어찌 이런 기개로 일제잔존세력을 처결해낼 수 있을 것이며
친일의 기억을 깡그리 지워낼 수 있단 말인가?
4.3을 지우고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갈아치울 수 있단 말인가?
새로운 점령군의 도발을 제어할 수 있단 말인가?
야당에게 광복절은 한낱 남이 만들어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놓는 기념행사였던 것
민중에게 시국은 밥숟가락 놓느냐마느냐 생사의 문제

아-
어둡도다
어둡고 또 어둡도다
잡혀간 동지들이 가슴치고 통탄할 진대
민주가 후퇴하여
일제가 되고 미제가 된다한들
어느 누가 새 독립투사가 될 것이냐

저들이냐
아니다
잡혀가는 우리들이다-
이렇게 웅변하고 있었다.
새로운 시대의 독립군은 연행된 그들이었다.
그늘아래에서 햇살 비켜가며 시국 음풍농월
이방 콧수염 쓰다듬으며
호령하는 야당가지고는 턱 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
---

=======================================
(2) 빛이 어둠을 이긴다


작열하는 태양
마로니에 공원-
낭만의 대학로-
사뭇 전운이 감돌다
시민의 행진에 깃발만은 안된다는
저들의 억지
근거법을 대라는 항변 속에서
궁색한 경찰간부
팽팽한 기 싸움
서울입성 몸풀기

야4당-
815 시국대회라-
언론악법 원천무효 노동탄압분쇄!
민생복지 예산 삭감저지!
4대강 운하 중단!
6.15, 10.4 이행!
이명박 정권 심판-
부제가 길다

쌍용-
무미건조한 보고에 피가 끓질 않는다
왜 저이는 미이라처럼 발언할까
가대위-가족대책위-도 함께 있는데
진행형 투쟁에 역할극 어색해
고개숙인 채 듣다

언론-
엠비시 노조 위원장
피디수첩 돌발영상-
일인시위 천만서명
날치기 원천무효 투쟁으로
입속에 핏발이 가득하다

말많은 이, 정세균의 입에서는
피냄새나는 쌍용이 빠져있고
한사코 근로자근로자하는 문국현의 머리에는
노동자가 없었다

야 4당 주최라는 그 힘으로
대학로 드넓은 거리 빼앗기고
꼬막껍질만한 공원 한모퉁이에 내몰려
모기 소리 확성기에다 이말저말 쏟아붓는
야당 정치놀음에 가슴치다
거리로 나선 열혈 수십 대오는
결국 경찰에 나포되어 뿔뿔이 흩어지고

이명박 심판이 찻잔속에 태풍이라
미루어둔 투쟁이요
아껴둔 보검이런가
대중들은 홍익대 홍익대로-
축전 축전-

지하철 하차 환승 탑승
용암처럼 지하철을 휩쓸다

대중은 차비를 내지도 않고
승무원 또한 받을 생각 없다
거리를 점령하라
홍대가 막혔다?
또 전취-
휘황한 거리를 질주하며
회오리 바람
전후 좌우 경찰력 천지
괴성과 환호 몇 번이런가
하이고-
허리야-

심판인가
축전인가
막은 오르고-

등록금 투쟁 삭발 감행
한아름 총학생회장 머리가
많이 길었다
당찬 포부 힘찬 발언
감사했다

누군가 민족주의를 폄훼, 폄하했다?
비판했다.
오종렬 고문의 송곳같은 포효
이는 냉정한 논쟁의 영역
차분히 짚어 볼 터-

배가 고프다
무척이나-
밤 9시
순대 한 주먹
김밥 다섯조각에 물 잔뜩
맥주 두 컵
야-
밤공기 좋다
인사말끝나면 내려가자

밤 11시 출발
새벽 4시 도착
목포는 행렬을 반겼다
정광훈 님과 해남 일행은 다시 장도에 오르고-

64돌
815
어떤 날이었을까?
그저
빛이 어둠을 이긴 날
-------------------------------------------------

김태수가 잡혀들어가고
윤판수가 잡혀들어가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아우에게 (09.11.18) - 함께 걷는 길 조창익 2009.11.19 534
222 아우에게 (09.11.19)-분노의 농심, 골프 농정! file 조창익 2009.11.20 534
221 아우에게 (10.02.21)-일제고사 <고재성> 강제 전보 발령 대응투쟁 조창익 2010.02.22 534
220 아우에게(09.07.25)-살인정권 조창익 2009.07.26 533
219 아우에게(09.08.29) - 시국이 하 수상하니 조창익 2009.08.30 532
218 아우에게 (09.11.04)-경찰이 와서 일인시위를 보호해주다 조창익 2009.11.05 532
217 아우에게(09.08.10) - 꿈속의 섬진강 조창익 2009.08.11 531
216 아우에게(2010.03.05)- 안개 속 행진 조창익 2010.03.06 531
215 아우에게 (09.08.26) - 산넘어 산 조창익 2009.08.27 530
214 아우에게 (09.11.21) - 불나니까 전기쓰지 말라고? 이 야박한 놈들! 조창익 2009.11.22 530
213 아우에게 (09.10.31) - 농주, 전희식 선생 file 조창익 2009.11.01 529
212 아우에게 (09.11.01) - 희망의 무게 조창익 2009.11.02 529
211 아우에게 2010.04.16.금.맑음 - 변화 혹은 변절 조창익 2010.04.17 529
210 아우에게(09.07.26)-도갑사 조창익 2009.07.27 528
» 아우에게 (09.08.15)-64돌 사기꾼들의 815 광복절 스케치 조창익 2009.08.16 528
208 추석입니다. 전준형 2009.09.29 528
207 아우에게(09.04.12)-별일 없이 산다- 조창익 2009.07.15 527
206 아우에게 (09.10.25) - 일요 단상 조창익 2009.10.26 527
205 아우에게 (09.11.11) - 동지, 해후 조창익 2009.11.12 526
204 아우에게 (09.12.27)-세밑 풍경 조창익 2009.12.28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