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08.24) - 다시 신발끈을 조이며

2009.08.25 06:52

조창익 조회 수:499

조석으로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새벽 산책길, 주변 나무들 사이 풀벌레 노래 소리 가득하다.

원천이 '개학으로 출근해서 아이들 반가운 얼굴 보았다. 벌써 교육청 기억이 아득하다. 농성기간 성원에 감사하고 2학기 더 힘있는 싸움 준비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천막 속에서 고생을 했다. 일제고사 징계 저지 싸움이 진행중인데 시국선언투쟁과 더불어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 고민이다. 신선식, 강복현, 조원천 동지의 정직 1개월 징계로 그쳐서는 안된다. 일제고사 관련 선전홍보를 이어가야 한다. 10월 투쟁을 힘있게 진행하려면.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질 까 걱정된다.

농성 33일째, 교육감 관사 앞 퇴근선전전 재개한다는 지회장의 전언이다. 서거정국 이후 첫번째 행보이다. 걸음을 멈출 수 없다.

나동국 선생한테 목포청소년축제 힘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부탁한다는 연락이 왔다. 여러 해도안 그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

그제 김옥태 선배님 형님께서 돌아가셨다. 오늘은 장모님께서 운명하셨다. 애사가 겹쳐서 몸도 마음도 무거우시겠다. 내일 조문하기로 했다. 고 재성, 김창현 님들과 함께 저녁 시간에 출발하기로 했다.

고진형 선생이 명예퇴임을 하고 영산성지고 학교장으로 부임하신다. 목포지도자문위원회에서는 퇴임기념식 대신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자문위 간사인 전봉일 선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박오철 선생이 한달간의 호주 어학 연수에서 돌아와 연락을 했다.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그의 무사귀환을 축하한다.

디제이 사후 벌써 민주당 중심 민주대연합론을 놓고 야권 정계 내부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듯하다. 디제이의 정치적 유언이라는 표현으로 정책위 의장 박지원 의원의 언급이 있었다. 정세균 대표는 그를 중심으로 뭉치라는 전언에 고무받아 하의도를 방문한다고 한다. 친노 그룹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민주당 친노 촛불시민사회세력을 포괄하는 새로운 구심력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근태, 정동영 등 야권 주자들도 새로운 정치동학 속에서 빠른 행보를 보이려하고 있다. 주목할 일이다.

노동자와는 악연이었던 시장주의자 디제이. 개인적으로 노동자 서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안고 살아온 그와 그의 경제 정책은 별개로 작동하였다. 외환위기 국면과 그 이후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 끝없는 희생과 제물이 되어왔던 노동자들은 디제이에 대한 허심한 손길을 건네기 어려운 지경에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강요당했던 현대, 만도기계 구조조정과 총파업 등은 사실 이명박 정권의 쌍용자동차 투쟁의 전신이었던 것이다. 당시에도 수천명이 퇴사 당하고 피눈물이 강을 이루었다. 숱한 열사정국이 있었고 급기야 민주노총은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게 되었었다. 신자유주의의 레일을 확고하게 설치했던  디제이 정책에 대한 노동자들의 애증은 이래서 중복적이다.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는 이후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비판적 지지와 독자적 행로, 선택은 민중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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