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창립(09.04.01)

2009.07.15 15:01

조창익 조회 수:525

문익아!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가 창립되었단다.
전남지역 서남권 9개시군을 묶어
서남지구협의회의 틀로 운영해오다가
조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군지부를 건설하기로 했었지.
1년여 준비끝에 4월 1일 출범했단다.
목포시와 신안군을 묶어 하나로-
해남, 영암군지부는 이미 출범을 했거든.

지금이 7월이니까
한 석달 남짓 되었는데
한마디로 어렵다.
너는 다행히도(?) 보지 않아도 되었던
이명박 정부의 거침없는 역주행이
민중의 삶을 천길 낭떠러지로 몰아넣고 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까지 추락할 수는 없지.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에 맞선
저항하는 몸짓들은 여전히 숭고하고
견결하게 조직되고 있다.

네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터인데-
창립대회장에도 초대도 하고-
한층 더 신이 났을터인데-

뒤늦게
출범을 보고한다.
7월 장마 속에서-

2009.07.15 형-

=====================


초대의 글
======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깃발 아래

성찰하는 노동운동, 변혁적 노동운동의 기풍으로

역사의 봄을 앞당기기 위한 당당한 발걸음으로

동지를 만나고자 합니다.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가 1년 여 준비위원회 체계를 마무리하고

아래와 같이 창립대의원회대회와 기념식을 진행하오니

함께 참석하셔서 격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시 : 2009년 4월 1일 18:00-19:00

장소: 목포시청 회의실(4층)

1부:창립대의원대회(18:00)

2부 : 창립 기념식 (19:00)

창립준비위원장 조창익 올림

=============================

<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창립에 부쳐>

    

                                               대 회 사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조 창 익 (창립준비위원장)

  

목포는 면면한 투쟁의 항구입니다. 1898년 2월, 개항 5개월 만에 무너져가는 식민지 조선의 창공에 쏘아올린 이 땅 최초의 노동자 계급의 집단적 투쟁의 시발점, 목포 부두노동자들의 임금인하반대투쟁. 일제강점기 내내 농민들의 소작쟁의, 학생들의 저항운동, 그리고 노동자들의 파업투쟁 등으로 이어짐으로써 개항장 목포를 민족운동의 산실로 태어나게 했던 선배 노동자들의 생존권 쟁취투쟁.

  

저는 지금 당시 1주일여 파업기간 중 매일 밤 모여 저항의지를 불살랐다던 거류지밖 죽동 어느 산기슭에 서있는 상상을 합니다. 죽동의 밤, 그 견결한 투쟁의지는 1924 무목노동연맹, 1925년 8월 30일 전위동맹 결성, 1926년 1월 15일 목포제유직공 노동조합이 정기총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1일 12시간을 10시간으로)을 요구, 이어 170여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단행하는 옹골찬 역사로 이어집니다. 일제 치하에서 민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던 노동선배열사들의 함성이 살아 숨쉬는 곳, 눈물과 투쟁의 항구 목포! 4.19, 5.18, 6.10 한국현대사의 힘찬 맥박을 계승하고자 하는 목포신안지역 노동운동세력, 단위사업장 임단협을 넘어 지역으로, 지역을 넘어 세계 민중 속으로, 노동해방과 더불어 인간해방,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혁명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첫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성찰하는 노동운동, 변혁적 노동운동의 기풍으로 역사의 봄을 앞당기기 위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100 여년전 죽동 산기슭에 서서 풍찬노숙을 마다않았던 두량군, 칠통군, 지계군 부두노동자 동지들처럼 여전히 스산하고 바람찬 투쟁의 한길에 서 있습니다. 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는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 10 여년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레일을 깔았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도 우리 노동계급은 외롭게 투쟁해왔으며 그 레일을 타고 자본독재의 거침없는 역주행으로 역사적 퇴행과 야만을 일삼는 현 정권의 안중에 노동자란 한낱 말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촛불 앞에 두 번이나 고개 숙인 자가 쏟아내는 헐거운 말들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하였으며 오직 폭력에 의한 통치만이 그의 생명줄을 연장시킬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인간과 미래사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며 그들이 가진 것은 우리가 ‘잠시 위임한 권력’입니다. 이제 신념이 양질 전화되어 권력의 위치를 점할 날이 다가 옵니다. 우리는 인간의 이름으로 권력을 쟁취할 것이며 많은 것을 가졌던 자들은 한낱 향수에 젖어 과거를 음미할 날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날마다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을 것입니다.

  

지난 시기, 세계노동계급에게 조국이 없듯, 한국 노동자들에게는 정부란 없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인권과 존엄한 가치를 존중하는 참다운 정부는 결국 노동자들의 손에 의해 건설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지들, 우리는 목포신안 노동자들입니다.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지역사회에서 싹틔우고 열매 맺어야 합니다. 노동계급의 원대한 이상은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장을 넘어 아파트에서, 골목에서 건강한 질서로 환원되어야 합니다. 노동운동은 시민영역과의 면밀한 연대 를 바탕으로서 지역사회의 주요 의제에 주도적으로 개입력을 확보하고 광범한 노동자 시민들의 참여를 조직하는 대중투쟁 방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민주노조운동의 특징이던 ‘전투성’을 넘어서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장합니다. 작업장이나 기업을 울타리로 한 경제주의적 전투성을 넘어서서 사회적 의제를 노동의 의제와 결합하되 전투적으로 대중을 동원하는 새로운 운동양태를 창출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변혁지향의 사회운동성을 지역노동운동에서 강화하는 책무를 느끼고 있습니다.

  

동지들, 현 단계 민주노총은 환골탈태의 각성과 변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100 퍼센트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가장 위력적인 노동대중의 조직이며 현장에서 여전히 건강하게 흔들리는 깃발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입니다. 우리가 소중하게 지키고 키워나갑시다. 목포신안지부는 민주노총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향해 한반도 남단에서 치열하고도 신선한 실험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길에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가는 이 길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4월 1일  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 창립준비위원장  조창익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아우에게 (09.12.28)-소방공무원들의 애환/이주외국인 사업/철도 송년회 - file 조창익 2009.12.29 526
» 아우에게-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창립(09.04.01) 조창익 2009.07.15 525
201 아우에게(09.08.03)-유쾌한 상상, 자전거 대행진 조창익 2009.08.04 525
200 아우에게 (09.11.03) - 우린 오늘도 서 있다 조창익 2009.11.04 525
199 아우에게 (09.12.05)-참화 조창익 2009.12.06 525
198 아우에게 (10.01.28)-민주노총의 새로운 전진 file 조창익 2010.01.29 525
197 아우에게 (09.10.30) - 사법자살특공대, 헌재 조창익 2009.10.31 524
196 아우에게(2010.03.21) - 황사가 지난 자리, 황사가 남는다 조창익 2010.03.22 524
195 아우에게 (09.08.20) - 예그리나(사랑하는 우리 사이) 조창익 2009.08.21 523
194 아우에게 (09.09.05) - 제 2의 쌍용투쟁?, 금호 타이어? 조창익 2009.09.06 523
193 아우에게 (10.01.21)-묵언 수행 서울 나들이 file 조창익 2010.01.22 523
192 아우에게 (09.11.22)-영산강 강둑에 부는 썩은 삽질바람 조창익 2009.11.22 522
191 아우에게 (10.01.12.)-북풍 한설 file 조창익 2010.01.13 521
190 아우에게 (10.02.12)-노동부는 우리를 구속하든지 사장을 구속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file 조창익 2010.02.13 521
189 아우에게(2010.03.09) - 어떤 길 file 조창익 2010.03.10 521
188 아우에게(09.08.02)-농성장 풍경 2 조창익 2009.08.03 520
187 아우에게(09.08.18)(화)-인동초의 꿈 조창익 2009.08.19 520
186 아우에게 (09.09.14)-택시 노동자의 분노 조창익 2009.09.15 518
185 아우에게 (09.11.30) - 흔들리는 나침반되리라/공동선대본발대식- 조창익 2009.12.01 518
184 아우에게(09.07.18)-다시 금남로에서 조창익 2009.07.20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