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0.06)- 가을 투쟁/몹쓸 일제고사

2009.10.07 01:26

조창익 조회 수:508

2009. 10. 06 화요일 맑음

가을 투쟁

1. 늦잠을 잤다. 이런 일 저런 일에 밀려 아침 산책을 하지 못했다. 고진형 선생님 이사가는 날이라서 찾아뵈었다. 벌써 두손이 바쁘시다. 이삿짐 센터에서 하니 커피숍에서 쉬시라는 전언에 밖으로 나가시는 걸 보고 돌아섰다. 8시 40분이 다되어 학교에 도착했다.

1. '지금 흘린 피 한 방울 목포 택시업계 50년 역사 다시 쓴다!' 택시농성장에 또렷이 새겨진 글귀. 농성 일지에 또 이런 글이 보인다.
'저희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전남서남지역지회입니다. 20년 가까이 어용노조와 노동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 사용자들의 사슬을 끊고, 택시 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선봉에서 투쟁하고 계시는 민주노조 남도택시 조합원 동지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민주노조 사수! 택시노동자 권리확보! 금속노조 조합원들도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민주택시 차운기 전남지역 본부장 님과 조우했다. 임금협상안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터인데 살펴보니  수일전에 살핀 표준협상안이 첨부되어 있다. 전액관리제 쟁취하면 이는 이정표. 차 본부장 말씀에 힘이 들어간다. 한편 택시 한 조직부장님이 사장한테 폭행당한 후 아직도 입원 중인데 차도는 있으신지.

택시 투쟁, 25일차, 벽면에 붙은 농성일지, 숱한 투쟁 그리고 연대, 외롭지 않는 투쟁이다.

1. 일제고사 대응투쟁에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 깊어만 간다. 새벽 1시가 넘어서서까지 고재성, 정찬길, 김창현 등등과 모여서 최근 현황과 대응책을 궁리하며 머리를 맞댔다. 일제고사 해직교사들의 목포도착과 대장정 투쟁. 사전조직화와 계선의 결합 평가, 13일 대응투쟁, 채점교사 차출 거부조직화와 학교장/교육장/교육감 청원서명운동, 1인 시위, 체험학습 조직화 여부 등을 놓고 설왕설래하였다. 고재성 동지의 뚜렷한 행보에 대중적 결합정도가 관건이다. 지회장의 고민도 남다르고, 사립 현장의 무력감 등 모든 조건이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길을 찾을 것이고 소박한 고민이 모여 마침내 길이 될 것이고-.
돌아오는 길, 고 동지와 집앞까지 함께 걸으면서 동지의 시대적 고민과 뜨거운 숨결이 느껴져 가슴이 꽉 메워왔다.

새벽 1시, 항구 도시의 가을 바람은 선선하고 수심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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