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2.24) - 김대열 동지

2009.12.25 03:12

조창익 조회 수:526

2009.12.24.목.맑음.

김대열

법원공무원-
12월 30일 15시에 출석을 요구받은 사람
보통징계위원회 위원장실
광주고등법원수석부장실
그러나 아마
출석을 거부할 사람-

12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벌금 300만원받은 사람

이제
상고장을 제출하는 사람
법원공무원
김대열

그의 죄목
건전한 소비자운동했다는 것
언론소비자주권운동을 했다는 것
조중동 불매운동을 했다는 것.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대법관 신영철을 증인으로 채택한 사람

전국에서 유일하게
법원 정문에 법원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사법개혁을 외치는 현수막이 휘날리는
공간을 확보해낸 사람

김대열
강직한 법원노동자
법원노동조합 목포지부장
김대열

-그의 투혼에 감사드린다. 온몸으로 저항하는 동지다. 목포법원 입구에 들어서면 맨 처음 마주하는 민원실 공무원, 김대열. 지사적 풍모가 느껴지는 동지의 외롭지만 결코 외로워서는 안될 투쟁의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상고이유서가 23일 작성되었다. 법리적 충돌지점에 대하여 건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언소주 운동은 자본주의를 건실하게 지탱해주는 권장해야할 운동인데 균형감각을 상실한 세력들에 의한 조직적 테러는 계속되고 있는 것. 김대열 동지의 투쟁에 박수를 보낸다.

http://blog.daum.net/moreky/6008248

-택시 투쟁 101일째, 저녁시간, 오랜만에 농성장에 불이 꺼져 있다. 오히려 안온함을 느끼며 발길을 돌렸다. 그래 오늘은 성탄 전야이고 아이들 손잡고 오붓한 시간도 가져봐야지. 아 그렇구나, 식사시간-. 요즘엔 나가서 식사한다지, 아마.

-축제가 끝났다. 아이들이 수고를 많이 했다. 연말사무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교사들의 일정은 에너지를 쏟아 부을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축제 초입에 출입문에서 서로 빨리 들어오려다가 뒤에서 밀어서 앞선 아이 몇 명이서 깔리는 작은 사고가 있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축제가 다소 지연되어 난감하였다. 무사히 끝났다. 불과 사나흘 준비해서 이 정도 해냈으면 잘 한 것이라고 자평한다. 끝나고 아이들이 나간 자리에는 휴지가 쌓였다.

프로그램이 인쇄된 종이. 저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력이 투여되었던가? 현수막을 만들기 위해 회사에 오간일, 장 보러 간일, 연일 계속된 집행부회의, 일부 교사들의 몰이해, 주마등처럼 스쳤다. 집행부아이들은 작은 축제가 끝난 자리, 휴지를 줍고 밀걸레로 닦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축제의 흔적이 다 사라져버렸다. 말끔하다. 내일의 새로운 행동을 예비해 마련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가능성이 다시 확인된 자리였다. 기획하고 연출하고 조직하고 전 과정을 통하여 성장하였을 터이다. 학교 인근 피자집에서 학생회 집행부 회식을 가졌다. 다들 맛나게 먹고 마시고 돌아갔다.

-브레히트가 그랬다. 운동이 어렵다는 것, 그건 핑계다. 너의 결단만이 항상 유일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운동이 소수라고? 옛날보다 어렵다고?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그건 순전히 당신의 문제라는 것-. 정직하게 직시하라는 것. 경구다. 새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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