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10.02.16.화.

강복현 선생님을 사랑하는 고흥 사람들

오전 10시. 전교조 지회 사무실. 고재성, 정찬길, 조창익이 모였다. 본디 고재성 동지는 설연휴가 끝나는 오늘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간밤의 전언이 있었다. 우리는 나름대로 대책이 필요했다. 급히 정 지회장한테 연락을 취하고 지회사무실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터였다. 논의 끝에 우리는 일단 단식에 돌입하는 것은 유보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학부모 시민사회중심으로 전선을 그어왔는데 당사자 투쟁으로 전환하는 시점이 지금은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학부모 학생조직화를 선결과제로 정했다. 여기저기 전화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정 지회장은 아버님 병구환 때문에 병원으로 향하고 우리는 강복현 선생 일행을 맞이하러 호남빌딩 옆으로 향했다. 12시 10분경, 일행을 만나서 경아네 집으로 옮겨와 점심식사를 했다. 고흥 일행은 고흥고 박병섭 선생, 廳松堂 김병남 선생, 공무원노조 지부장 외 1명 등이었다. 김병남 선생님은 허연 수염이 일품이셨다.

식사를 마치고 교육청으로 향했다. 우리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고흥 일행. '고흥군민들은 강복현 선생님의 강제전출을 반대합니다'-고흥교육을 걱정하는 군민들-. 공무원노조 지부장님은 건물 앞에서 일인 시위를 준비하고 계셨다. 내가 말하길, 여기 이렇게 하지 마시고 보는 사람들도 없으니 함께 들어가셔서 교육감 면담을 진행하고 내려오십시오. '아- 그래요. 그러면 그렇게 할까요?' 면담 약속이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부교육감실로 향했다. 잠시 기다리다가 곧장 면담이 이루어졌다. 면담 과정에서 강복현 선생에 대한 전보는 고흥관내전보로 방침을 정했다는 말을 듣고 나왔다. 바라던 바였다. 징계 원천무효가 우리의 근본목표이지만 강복현 선생의 경우 관내전보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들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주고 받으면서 일행은 고흥으로 떠났다.

고흥 일행 면담 도중 광주에서 박오철, 김성준 선생이 함께 내려왔다. 우리는 현대아파트 앞 청해진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옮겼다. 전봉일 선생이 나오고 권혜경 선생도 결합했다. 광주에서 이주탁 선생도 내려왔다. 담소를 즐기면서 내일을 이야기햇다. 집으로 옮겨 차도 마시고 집에서 담근 술도 한잔씩 나누면서 밤늦도록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화의 요체는 교육노동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아우에게(09.08.03)-유쾌한 상상, 자전거 대행진 조창익 2009.08.04 536
182 아우에게(09.08.09) - 스리랑카 K 씨의 경우 조창익 2009.08.10 535
181 아우에게(09.08.18)(화)-인동초의 꿈 조창익 2009.08.19 535
180 아우에게 (09.11.30) - 흔들리는 나침반되리라/공동선대본발대식- 조창익 2009.12.01 535
179 아우에게 (09.12.05)-참화 조창익 2009.12.06 535
178 아우에게 (09.12.22)-대불공단에 부는 칼 바람 file 조창익 2009.12.22 535
177 아우에게 (09.12.28)-소방공무원들의 애환/이주외국인 사업/철도 송년회 - file 조창익 2009.12.29 535
176 아우에게 2010.04.04.일.맑음 - 또 다시 한 걸음 조창익 2010.04.06 535
175 아우에게 (09.12.20)-어떤 기념일 file 조창익 2009.12.21 534
174 아우에게(09.07.18)-다시 금남로에서 조창익 2009.07.20 533
173 아우에게(09.04.12)-별일 없이 산다- 조창익 2009.07.15 532
172 아우에게 (09.12.04)-눈물이 내 실탄이다. file 조창익 2009.12.05 532
171 아우에게(09.08.16)-동행 조창익 2009.08.16 530
170 아우에게 (09.10.18) - 잡사에 끓는 상념, 차 한잔에 담아 마시우고 조창익 2009.10.20 529
169 아우에게 (10.01.05)-전교조 시무식 그리고 지리산 이야기(1) file 조창익 2010.01.06 529
168 아우에게(09.07.21)-언론총파업에 부쳐 조창익 2009.07.22 528
167 아우에게 (09.09.02) - 가을의 속삭임 조창익 2009.09.03 528
166 아우에게 (09.11.05) - 점입가경 조창익 2009.11.06 528
165 아우게게 2010.03.24 - 한쪽에선 싸우고 한쪽에선 마시는게 삶이다. file 조창익 2010.03.25 528
164 아우에게(09.08.02)-농성장 풍경 2 조창익 2009.08.03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