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1.24) - 부메랑

2009.11.25 06:01

조창익 조회 수:550





2009.11.24.화. 맑고 따스함.

부메랑

새벽, 명징하다. 하루 해가 따사로왔다. 조간신문은 세종시부터 나와있다. 이름붙이기 시합이 벌어졌다. 짬뽕시가 되어버렸다. 행정중심도시에서 , 교육과학중심도시로, 또 한쪽에서는 첨단녹색지식산업도시로, 말도 참 잘 만들어낸다. 차별, 역차별이 횡행한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혜택보다 파격적인 대우. 그렇다면 다른 도시, 다른 지자체들이 가만히 앉아만 있겠는가.

맥없이 서울대 끌어다가 뒤죽박죽 만들어가는 정운찬 씨. 그이가 나서서 이런 일은 왜 도맡아 두들겨 맞는 건지 알길 없다. 하긴, 그이가 배신도 아니고 변절도 아닌 길을 가고 있는 것이지만. 서울대 총장 재직 시부터 가졌던 3불 정책 폐지 등 시장주의 원칙이 그대로 관철된 일관성 있는 그이의 세계관에 새삼 딴지를 걸 생각은 없다. 다만 애처롭다. 돈이라면 아무데나 킁킁거리는 이들이 우글거리는 정부,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 사람 냄새가 나질 않는다. 좌충우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세종시, 4대강, 미디어법-. 오늘은 또 무슨 퇴행이 판을 치려나?

-남도택시 결의대회가 열렸다.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전국운수노동자 결의대회 사전 출정식. 1시 30분. 나는 조퇴를 하고 학교를 나섰다. 요즘 들어 조퇴가 잦다. 하는 수 없다. 민주노조사수! 입간판 하나씩 들고 늠름하게 서있는 남도조합원 동지들이 당당해보였다.

남도는 차운기 전남본부장이 결합하여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차 본부장이 대회사를, 내가 격려사를, 박기철 위원장이 연대사를, 우선홍 분회장이 투쟁사를 하였다. 남도 동지들이 자랑스러웠다. 내가 말했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어가는가? 노동조합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동지들이 자랑스럽다. 전액관리제 쟁취했다. 이제 반환점 돌았다. 이제 월급명세서 당당하게 받아내자. 치밀하게 준비하고 관철시키자. 함께 가자, 승리하자!'

윤소하, 김하준, 여인두, 조영규, 박기철, 박명기, 백동규, 이구인, 장문규, 정찬길, 윤부식, 최진호 등 연대동지들이 많이 참석해주었다. 목포의 힘은 여기에서 나온다. 연대. 차 본부장이 하는 말이다.

-선거공보가 완성되었다. 사람과 사람들, 박서근 씨가 고생하였다. 정지범, 해직학교였던 청계중 제자다. 그가 컴퓨터편집전문가가 되어있다. 운동진영 범위안에 우뚝 서있는 그가 고마왔다. 쌍용차 77일간의 기록영화티켓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버렸다 .  [저 달이 차기전에] 1만원씩 판다. 비싸다고 난리다. 시지브에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한다. 조영규 동지가 수고한다.

-전교조 공립중등지회 집행위원회가 열렸다. 장윤창 사무국장 후보와 함께 참석하여 입후보 소견을 간략하게 발표하였다. '진군하는 당찬 깃발이 되겠다.' '열심히 해보겠다.' 김광헌, 김종승, 김명종, 이강승, 권혜경, 홍혜림, 고재성, 정찬길, 이준호 동지 등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였다. 가까운 식당으로 옮겨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었다. 일제고사 관련하여 곧 징계위 조사단계에 있는 고재성 동지는 야간 감독 때문에 학교로 돌아갔다.
-감기기운이 있다. 콧물이 자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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