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2006.03.10 12:28 커다랗습니다. 너무 큽니다. 빈자리가, 그가 있던 자리가 너무 큽니다. 그가 홀로 지켜온 그 자리를 우리들 여럿이 달려들어도 지켜내질 못합니다. 짐이 너무 커 그렇게 먼저 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커 그렇게 내려놓고 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가겠습니다. 아직은 그 큰 빈자리를 추스리기 어려워 허둥지둥하지만, 열심히 가겠습니다. 혹여나 잘못 걸어가면 꾸짖어주세요. 꿈속에서 그 큰 미소로 꾸짖어주세요. 열심히 걸어가겠습니다.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