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선배님.. 보고싶습니다..

2006.03.10 12:33

까미르 조회 수:946

선배의 죽음을 아직도 받아들일수가 없습니다..
사람들과 섞여 선배의 과거사 지난일들을 스치듯 이야기하는걸 보면
어느덧 저 역시 선배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것이겠지요..

그래도 저는 그냥 선배가 잠시 멀리 어딜 다니러 간듯 합니다..

함께 투쟁하고 함께 운동하는 동안 선배의 그 고독과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못한게 내내 답답하고 미안할 뿐입니다..

선배 몫까지 다 할순 없습니다..
선배이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선배이기에 꼭 그 자리에 계셔야 하는데..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전 산 사람이기에 또 살아집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선배와 함께 했던 그 시간.. 우리 운동..
결코 무의미하지 않게 계속 이어가야 할텐데..
자신이 없습니다..

선배..
지독한 2월도.. 이 혹독한 겨울도 가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선배없는 봄을 맞이하는 것이.. 내내 서글프기만 합니다..

너무나 죄송한 맘..
너무나 미안한 맘..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

그래도 전 제 몫만큼만 할랍니다.
선배 없는 이 세상.. 참 벅차기만 합니다..

선배가 원하고.. 내가 원하고.. 우리가 원했던 그 세상..
그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삶의 여정..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겠습니다..

선배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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