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2.18)-답설야중거

2009.12.19 00:51

조창익 조회 수:707



2009.12.18.금.폭설. 답설야중거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눈내린 들판을 밟고 갈때는,
모름지기 어지러히 걷지마라,
오늘 나의 이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

-서산대사-

-아침 출근길, 아우 생각하며 눈길을 걸었다. 이게 굵어지면 그 폭설이겠지. 도로로 걸어보았다. 이렇게 걸었겠지.

-철도 동지들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지난 총파업 투쟁과정에서 목포승무지부 73명의 조합원 중 직위해제 6인. 수석부지부장 김성식 동지가 오늘 오전 해임, 두명의 동지가 정직 3개월, 또 한명의 동지가 정직 1개월의 중징계. 서울 쟁대위에 참석하고 내려오는 현 지부장 또한 중징계 대상자. 해임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20여명의 간부들이 해임당했다. 본부는 위원장이 구속 상태인데 현재 구속적부심 진행 중. 순천본부장도 구속상태. 수부인 김용섭 동지는 어제 교육희망연대(준) 결성식에 참석했었다.

현 김지부장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느껴졌다. 전국적 차원에서 3차 총파업을 결의하고 수순을 밟기로 했다는 것. 지역 지부장들의 결의가 다른 파업 때와는 다르다. 모두가 옥쇄가 되겠다. 파업에 자신감이 붙었다. 철도동지들의 건승을 빈다.

-목포지회 송년행사가 열렸다. 지도자문위가 열렸다. 참석하지 못했다. 철도 김성식 동지가 해임되었다하여 초청해서 위로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위로라는 이름을 빌어 전교조 동지들의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싶어서였다. 성식 동지는 다행히도 씩씩하였다.

-지도자문위 간사인 전봉일 선생으로부터 여러 번 전화가 왔다. 참석해달라고. 그런데 여기 철도동지들과 자리가 계속 이어지니 어쩔 수 없이 늦어졌다. 결국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 미안해서 다시 전화를 했다. 그는 취해 있었다.  

-택시대책위가 열렸다. 각종 대책이 준비되었다. 사측이 굴복할 날이 다가온다.


-어제 도청 부지사실에서 연락이 오기를 예상대로 행안부의 종전 입장을 앵무새처럼 받아적어 보내왔다. 노조 사무실을 공적 목적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투표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불법이다. 엄벌에 처하겠다. 하지만 공무원동지들은 이런 행정을 비웃기라도한 듯 어떤 방법을 동원했건 투표를 진행했다. 신안은 부재자투표를 진행하였고 일부 지역에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과도적 지체현상일 뿐이다. 민주노총은 따로 행안부의 불법지침과 민주노조파괴행위에 대하여 법적 대응 등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다.

-주말 민중대회 때문에 걱정이다. 폭설때문에 집결이 어렵겠다는 판단인데 원래 지침대로 집회는 강행한다고 했다. 광주대오가 살아있기 때문에. 실무자들도 걱정이 많다. 몇 명이나 올라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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