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8월의 시작이 우울하다

2006.08.01 09:59

야만 조회 수:974

8월 1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래도 사무실이 피서장소로는 제격이라는 생각으로 사무실에 들어섰다.
습관처럼 신문을 펼친다.
슬프다.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에 채 펴보지도 못한 어린 아이의 주검이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있다.

슬프다.
포항건설노조 조합원이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쓰러져 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죽었다는 소식이 나를 더욱 슬프게 한다.

정말 맨 정신으로 세상살아가기가 이렇게 힘든 것인가

그냥 눈감고 모른척하고 지내면 그만일 것을 왜 나는 이런 사실들을 보면 분노가 일고, 또한 슬픔에 잠겨야 하는가

8월
슬프게 시작한다.

무기력해짐을 느낀다. 뭔가는 해야 겠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존재에 대한 원망이 앞을 막는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 야만의 시대, 백주 대낮에 폭격에 죽어가는 어린 주검, 백주 대낮에 공권력에 의해서 무참히 짖밟히는 이땅의 노동자들

세상은 무섭게 야만의 시대를 향해 질주하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인간해방이 아니라 야만의 시대를 향해 무한 질주하는 저 무서운 전차를 막아세울 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슬프다. 분노가 이글거린다. 무기력하다
온갖 고민과 망상속에 8월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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