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10.04.01.목.흐리고 비

4월 1일,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 1주년 창립기념일

오늘도 비가 내렸다. 아침 출근 시간, 유달산은 허연 안개더미를 뒤집어쓰고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이내 조금씩 밀어올리더니 누릿누릿한 개나리들이 나 여기있다며 빼꼼이 목을 내미는 듯했다. 봄이 오기는 오고 있다.

오늘은 만우절이자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 창립 1주년 기념일이다. 우리는 거짓말같이 조직을 결성하였고 일년동안 뚜벅뚜벅 걸어왔다. 안개 밀어 올리듯 어둠의 세력 걷어내고 만화방창 새 세상을 앞당기고자 노력해온 세월이었다. 주마등처럼 1년의 시간들이 스친다.

작은 항구도시에서 눈물과 한숨을 씻어내고자 몸부림치고 있는 노동자민중의 조직적 대변자를 자임하고 나선 우리가 보다 더 깊은 성찰과 철저한 자기점검 속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턱도 없이 부족했다. 우리는 조직을 건설하였으나 번번히 성원에 허덕이면서 회의구조에 목매달았고 논의가 쟁점 속에서 발랄한 토론이 전개되지 못하였다.

연대 투쟁의 면적이 조금 확대되기는 하였으나 충분하지 못했다. 남도, 철도, 화물 등의 투쟁에 소속단체 성원들의 사업장을 뛰어넘는 의식을 조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간부 중심의 연대투쟁을 집행간부로 확대하고 조합원 개개인들의 자기문제화하는 영역까지 확대되어야 옳다. 그래야 노동자연대가 이루어진다.

홍보수단이 미약하다. 웹진 발간은 머릿속에만 머무는 사업이 되고 말았다. 투쟁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이 부족하다. 조직은 철저한 반성위에서 다시 건설되어야 한다. 조직세포가 활성화되는 느낌을 온 몸으로 느껴보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직의 관료화를 두려워하는 마음만으론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오후 시간, 7인 회의, 지방선거를 화제로 긴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기초, 광역, 교육의원, 교육감, 도지사 등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하였다. 격론이 진행되기도 했으나 이내 결론에 도달하였다. 회의가 끝나고 우리는 집행일꾼 몇 명이서라도 조직의 돌잔치를 자축하였다.  

시간은 귀한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지금 놓치면 안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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