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24)-수첩을 펼치며

2010.01.25 08:54

조창익 조회 수:464

2010.01.24.일.맑음

수첩을 펼치며

수첩을 펴든다.
한 그루 나무를 심듯
빈 칸에 채워 온 일정들
이번 주-
탄압 대응 선전전,
택시노동자 새 조직결성,
각종 연수-
각종 회의-

수첩은 말한다.
숨 막히는 질곡을 비상으로
신음 소리 가득한 현장에
전망의 나무 심으라고
생산의 주역이 제대로 되라고
그런 운동을 생산하라고

수첩이 꿈꾼다.
채워질 빈칸 마다
핍박받은 대지에
햇볕 한 줌 따사롭고
칠흑 같은 허공에 별이 빛나는


하여
나의 수첩, 365일은
한 그루 어린 변혁의 나무가 자라나
새로운 세상의 숲으로 빼곡히 가득 할 터

아-
그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해맑은 세상
순백의 향기


-이번 주도 일정들이 빼곡하다. 하루도 쉬임 없이 우리는 나아갈 것이다. 주탁과 혜경이 와서 오후를 즐겁게 보냈다. 차도 마시고 담소도 즐겼다. 아딸(아버지와 딸) 식당에서 튀김도 먹고 떡볶이도 맛나게 먹었다. 찻집에 들러 커피도 한잔씩 마셨다. 사랑하는 후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무엇보다 보배롭다. 행복한 일요일 오후였다.

-아이티 지진 사태에 마음이 아프다. 수십, 수백만의 인민들이 고통에 빠졌다. 고통 속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며 노래하는 예배 의식이 너무도 안쓰러워 눈물이 났다. 어떻게라도 도움이 되어야 할터인데-.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글 '콩 국 한그릇'을 읽었다. 화닥- 정신이 든다. 운동을 성찰하게 하는 동지. 절절한 발걸음들. 동지의 삶 동지의 결기 앞에 고개 숙이며-. 부끄러운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고 시작한다. 오늘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아우에게 (09.12.29.화)-불쏘시개 file 조창익 2009.12.30 474
42 아우에게 (09.12.10)-선거운동 혹은 선거투쟁 file 조창익 2009.12.11 473
41 아우에게 (09.10.02)-달이 떴다. 조창익 2009.10.03 470
40 아우에게 (10.02.24) - '노동해방교' 민주노총교' 조창익 2010.02.25 470
39 아우에게(2010.03.06) - 아름다운 연대로 찬란한 노동해방의 봄을 쟁취하자! file 조창익 2010.03.07 470
38 아우에게 (10.01.08.)-허준영을 구속하라! /참 이상한 물건 file 조창익 2010.01.09 468
37 아우에게 (09.10.20)(화) - 눈물 조창익 2009.10.20 467
36 아우에게 (09.09.28) - 월, 대불산단에 쏟아지는 한 줄기 빛 조창익 2009.09.29 466
35 아우에게 (09.10.14)-일제고사 채점위원 차출거부선언 조직해야 조창익 2009.10.14 466
34 아우게게 2010.03.28 - 일요 한담 조창익 2010.03.29 465
33 아우에게 (09.12.12.토)-조직, 어떤 희망 file 조창익 2009.12.13 464
32 아우에게 (09.12.30)-징계 범람 file 조창익 2009.12.31 464
31 2009년을 마감하며 전준형 2009.12.31 464
» 아우에게 (10.01.24)-수첩을 펼치며 조창익 2010.01.25 464
29 아우에게 (09.10.04) - 다시 출발선에 서서 조창익 2009.10.05 462
28 아우에게2010.04.15.목.맑음.자본의 공격과 지역의 재구조화 조창익 2010.04.16 462
27 아우에게 (09.12.25)-뚝심 전공노 file 조창익 2009.12.27 460
26 아우에게 2010.04.11.일.흐림 - 철도의 반격 file 조창익 2010.04.11 460
25 봄인데, 눈이 왔습니다. 미수 2010.03.11 459
24 아우에게(2010.03.16)- 특별한 행진 조창익 2010.03.17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