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펌] 별이되어 가신 이에게

2006.03.10 12:49

나무 조회 수:936

선배의 죽음 소식앞에 망연자실 주저앉아
창밖만 바라봅니다.
아직도 눈은 이 소식을 아는 지 염치도 없이 바람과 함께
계속 나립니다.

평소 밤하늘의 별을 보며
마음 속 가득 혁명 이 두 글자를 새기며 무수히 지새웠던 날들이
이제는 별이 되었습니다.

예전 뜨거운 술잔을 기울이며 눈시울 뜨거움으로  
열사님들에게 죄스러움과 자신의 채찍질 속에서 고뇌하셨던
선배의 모습은
푹 꺼질 것 같은 잿불같기도
한없이 여리고 지쳤던 작은 몸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벽별을 바라보며 다시 하루하루 힘을 내어
작은 변화의 물결을 일렁이러
새벽바람에 몸을 맡기며 자주 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작은 몸을 뉘이러 돌아오는 길에
어이없는 죽음을 맞았습니다.

선배,
어제부터 뱃속의 호연(아이 아빠랑 지었습니다.)이가
유독 발길질을 멈추지 않고 해대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속에서도 슬픔을 아는 모양입니다.
눈물 흘리지 않으려 합니다.
나오려는 눈물 이 악물고 나리는 눈을 바라보며
더 어깨를 세우고
주먹쥐어 하늘로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가슴에는 별하나 품는 시인이자 가수가 되겠습니다.

평생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도
잃지 않았던 사람품는 가슴을
잊지 않겠습니다.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오늘도 꽃이 지었습니다.
가시는 길 편안하길 바랍니다.
죽음과 삶은 함께 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