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2.19)-흑산도 연가

2010.02.21 23:01

조창익 조회 수:451



2010.02.19.금.맑음

아직 흑산도 연가를 부를 때가 아니다.

고재성 선생-
신안하고도
흑산도로 발령이 났다네-
유배지라네-
아주 머나먼 유배

뱃노래를 그렇게 신명나게 불러 쌌더니
허참-
소리꾼 고 선생-
가없는 수평선
끼룩 끼룩
꺼이 꺼이
소리 한번 원 없이 질러댈수 있겠네
허참-
헛기침 그 공허에

일제고사
산산히 부서지겠네-
산산히 부서지겠네

-고재성 선생의 새 부임지를 흑산도로 정했다 그들은. 흑산도는 유배의 땅. 유형의 땅. 참 가혹한 행정이다. 나쁜 사람들이다.

-밤을 지새운다. 홍정수 동지 부친상 장례식장. 조명준 형님을 비롯한 꾼들이 화투판으로 새벽을 맞이해주셨다. 고마운 품앗이다. 문병태 김재일 김종대 김종승 등 동지들이 함께 밤을 새웠다. 상가에서는 무엇보다 껄껄껄 웃거나 화투판으로 거나하게 상주의 시름을 함께 하는 것일게다. 새벽을 뜬눈으로 맞이한 동지들과 아침밥을 먹었다. 해장삼아서.

-20일 아침 8시가 지나자 운구행렬을 담당한 동지들이 도착했다. 이준호, 김종훈, 정찬길, 김창현, 전봉일 등이 옥암동 화장장까지 운구했다. 아버님을 보내드리고 상주와 작별하고 일행은 돌아왔다. 동지애를 돈독하게 쌓은 사흘간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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