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2010.03.15)- 목포신안지부 대대 대회사

2010.03.16 13:14

조창익 조회 수:406

‘아름다운 연대’로 찬란한 노동해방의 봄을 쟁취하자!
-2010 목포신안지부 정기대대에 부쳐-

지부장 조창익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왔으나 오지 않은 봄
올 듯 오지 않고 있는 봄

이 정권 2년 동안
이 나라의 계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온통 겨울이었고
온통 동토의 왕국이었습니다.
차디찬 용산의 주검을 가슴에 안고
살아온 지난 일 년
박종태 열사를 망월동에 묻고
평택 쌍용의 최루액을 뒤집어 쓴 채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해, 하루하루가 전쟁이었고
매 순간이 투쟁이었습니다.

정월 초하룻날
노동악법 날치기로 노동계급의 자존심을
그토록 철저하게 짓밟아버린
자본독재의 야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들의 서슬 퍼런 역주행에 진절머리가 납니다.
촛불과 광장의 폐쇄
이어지는 민주의 후퇴
입법 사법 행정의 장악
언론노조, 공무원노조, 전교조의 전투성 제거
저들의 탄압은 근본을 뒤흔들고
우리는 첫걸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말은
이제 명징한 현실이 되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동지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저항과 반격이 절박한 생존 조건이 되어있습니다.

민주노총이 결의했습니다! 결의해야만 합니다!! 저항과 반격! 총! 파! 업! 가짜 파업 말고, 선언적 파업 말고, 진짜 파업! 투쟁! 그래서 현 단계 민주노총의 투쟁적 변신은 무죄입니다. 맞습니다! 보수 언론이 붉은 머리띠 벗으라면 벗고, 투쟁조끼 벗으라면 벗는 이미지 변신을 넘어 노동자 조직을 전면적 저항 에너지로, 계급적 내공으로 가득 찬 몸집으로 부풀리는 것, 자본에게 보다 더 과격하고, 동지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법 체득하는 변신, 정규직이 비정규직에게, 정주노동자가 이주노동자에게, 내미는 아름다운 단결의 손, 연대를 향한 변신. 그렇습니다. 우리의 변신은 보다 견고한 연대. 그렇습니다. 총노동의 변신은 총자본의 결정적 패배를 촉진하는 위험스런 저항이어야 합니다.

엠비정권의 혹심한 탄압에 맞서 금속!이 오늘 전국대대를 통해 총파업투쟁, 총력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이 오늘 1퍼센트 조합비 인상안 총투표투쟁을 거치고, 3차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철도파업에는 건설, 화물연대가 ‘특고기본권쟁취’을 위한 연대투쟁을 준비합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총력투쟁을 준비하고, 세 차례 노조설립신고 반려당한 공무원노조가 초유의 무시와 탄압 뚫고 5월 4만 명 대회성사를 위해 4월 한 달간 전국 삼보 일배를 강행합니다. 서비스가, 화섬이, 사무금융연맹이, 전교조가, 우리가…. 또 다른 우리가… 투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항구도시 부산 김진숙 동지의 처절한 단식투쟁, 한진중공업 동지들의 승리가 눈물겹습니다. 전주 현대자동차노조 정규-비정규 투쟁의 아름다운 연대는 참으로 가슴 벅찬 봄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지들, 09년을 되돌아봅니다.
자신의 운명을 총파업으로 바꾸어나가겠다는 전기원 노조 동지들의 지난한 투쟁, 남도택시 100여일 농성투쟁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해직과 징계의 고통 속에서도 철도승무지부 동지들이 수 십 일간의 1인 시위, 대오 정비를 통해 눈물겨운 투쟁과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징계의 압박에도 아랑곳 않고 사법개혁과 언론소비자주권운동의 전면에서 헌신하시는 법원노조 김 지부장님의 당찬 발걸음이 자랑스럽습니다. 일제고사 저지 투쟁으로 흑산도 약산도 등지로 유배발령 당한 전교조 동지들의 뼈아픈 행보에 가슴이 아려오지만 우리의 투쟁을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도청 앞 살을 에는 겨울날, 물벼락을 맞아가면서도 수십일 간의 1인 시위를 감행했던 의료원동지들, 공공성 쟁취와 보호자 없는 병원 위해 천막 앞에서 삭발투쟁으로 저항 의지를 표명하셨던 목포의료원지부장님의 단호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새벽바람 맞아가며 삼학도 파업, 용당 부두 파업을 통해 끝내 승리를 안아온 화물연대 동지들의 피나는 투쟁에 가슴 찡합니다.

2010년, 올해 정세는 안팎으로 우리의 비상한 활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지방권력재편기에 엠비 자본독재의 역주행과 무한질주를 제어한 진보적 민중진영의 특별한 각오와 결의가 필요합니다. 진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동자 민중이 스스로 후보가 되고 정치가가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연대의 동아줄을 튼튼히 하는 일이 중대한 과제입니다. 기아차노조의 위기가 우리의 문제입니다. 또한 ‘나는 목포신안 지역의 노동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의 확보가 요구됩니다. 지역 속의 민주노조 운동을 풍성하게 그려나가는 결의와 사업 작풍이 절실합니다. 그 흐름의 중심에 동지들이 계십니다. 분명히 지역 시군지부의 탄생은 민주노조운동의 새로운 역사요 실험입니다. 우리는 지역과 업종을 넘어 생활 현장에서 하나입니다. 민주노총 깃발 아래 목포신안 노동자가 중심이 된 지역사회의 운동적 질서를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의 화두는 언제나 노동해방, 인간해방이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진지한 성찰입니다. 동지들, 아름다운 연대로 찬란한 노동해방의 봄을 쟁취합시다! 6.2 지방권력쟁취투쟁을 승리로! 노동자 민중이 살맛나는 세상으로 신명나게 나아갑시다!              

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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