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눈이 왔습니다.2010.03.11 21:45 늘 눈이 오면 쓸쓸해지는 이유는 선배님때문이겠지요? 얼마전 4주기 추모제에 가지 못해 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런저런 일정에 치여서 못갈때는, 그래도 이해해주시리라며 스스로 위안삼았고 올해도 내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가겠노라 하면서 위안삼고 있습니다. 새삼 선배님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언제 내가 선배님과 얘길 나눴었던가도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그게 선배님을 잊어가는게 아니라 제 자신을 잃어가는게 아닌가 하여 두렵습니다. 내년에는 꼭 셋이 가겠노라 황동지와 얘기했습니다. 얼마 있으면 태어날 아기에게도 해명이처럼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고 싶지만.. 곧 본격적인 봄이 오려나봅니다. 삶은 더 팍팍해져가고, 민중들의 삶은 더욱더 고달파지지만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혹은 행복하고자 운동하다보면 그래도 가슴 뿌듯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오늘도 선배님의 사진과 글들을 보고 갑니다.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