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에게(2010.03.02) - 진보의 속도2010.03.03 01:04 2010.03.02.화.맑음 진보의 속도 -지방선거, 얼마만큼 전진할 수 있을까? 지자체, 광역, 기초, 교육감, 교육의원 등 영역에서 우리는 성공해야한다. 우리의 기준이 미래일진대 현재의 예정된 패배가 아름다운 적금으로 계산되는 셈법은 여전히 유효한 것 아닌가? 답답한 논의는 반복되었다. 안타까운 진보들의 발걸음. 신안비치호텔 1층 커피숍 토론장은 안개 속에 잠겨있었다. -새 학교에 나갔다. 많은 변화가 있는 듯 했다. 아이들에게 나는 희망일 수 있는가? 날마다 반성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상호작용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욱 노력해야만 한다. -고재성 동지가 흑산도 유배길에 올랐다. 새벽 5시에 출발한 그가 망망대해에서 전화를 걸어왔다.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라우.’ 오후가 되었다. ‘워매, 교무실서 봉깨 바다가 보여부러라우!’ 그의 눈물겨운 투혼에 감사드렸다. -조원천 동지와 통화했다. 전화선을 타고 들어온 그의 목소리는 다소 힘이 없어 보였다. 둘째 전학시키고 전교생 삼사십명인데 학교장이 학력, 성적을 중시한다고 목에 힘주어 말했다는 것. 녹록치 않을 전망. -병상에 누워있는 신선식 동지와 통화. ‘어쩐가? 그래, 4월까지 두 달간은 병원에서 기다려야하는 것인가?’ ‘예-’ ‘미안허이-, 지켜주질못해서’ ‘아니요, 거기서 무척 노력했드만이라우-’ ‘그래도 이렇게 결국 막아내지 못하게 된 것 아닌가? 미안해-. 더 많이 싸웠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젖어든다. 진정 미안했다. 흑산도 약산도 넙도 유배 발령은 전남교육노동운동사에 길이 기록될 대사건이다. 고재성, 조원천, 신선식, 강복현 동지. 그 이름 기억하리라. -순천 이규학 지회장이 일제고사 체험학습 조직화에 나섰다. 신선식 동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있다. 한번 더 해봅시다!. 그래-. 힘을 모아보세나. 동에서 불어오는 바람 서으로 도착하니 어찌 앉아만 있겠는가? -퇴근길, 서실에 들렀다. 묵향이 가득하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돌아왔다.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