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10.03.04.목.흐림

‘노동조합 간부’라는 이름의 전차

공무원노조 파이팅!

법원 김 지부장은 원통해한다. 공무원노조가 해고조합원을 조합명부에서 제외키로 결정한 대의원대회 그 자리에서 눈물로 호소했다는 것, 힘들더라도 길게 보고 강한 결정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정기대대는 해고조합원을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까지 해서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건만 노동부는 신고서를 반려하는 장면에 이르러 망연자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 의해 농락 당할만큼 농락당하는 현재가 애통절통하고 조직은 조직대로 쓴 맛을 온통 뒤집어써야만 공무원노조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그의 지적이 아프게 다가왔다. 공노조는 지금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상경 중에 있는 윤 본부장과 통화했다. 다소 무거운 목소리다. 그럴 것이다. 공무원 조직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그로서는 정부의 무자비한 대응에 어찌 해야 할지 고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을 터이다. 목포 이 지부장은 새 집행부를 맡아 집행부를 조직하고 나날이 바쁜 일정 속에서 하루하루를 열정으로 수놓고 있다.

전기원 노조 파이팅!

박 지회장께서는 현재 현장 순방중이다. 지난 해말 선거에서 마음이 갈리어 고통받고 있는 동지들 어루만지는 일이 주요 업무가 되어있는 현 시기, 그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작년 여름 얼마나 많은 동지들이 자기 희생 속에서 투쟁을 전개했던가? 단결투쟁으로 뭉친 조직이 선거 상황에서 패가 갈리어 상처가 났다. 보다 강력한 투쟁을 위한 결의의 장, 선거가 가진 질곡, 그의 듬직한 행보에 감사드렸다. 금명간에 사무실에 계시면 연락해서 식사라도 함께하자고 했다.

농아원 노조 파이팅!

이 분회장님은 여전히 바쁘시다. 경영진에 대한 끝없는 투쟁으로 원장 등의 비리를 폭로하고 송사에 휘말려가면서도 굴복하지 않고 오늘도 활보하고 계시다. 목소리는 여전히 쩌렁쩌렁 하시다. 그의 글은 목포시 홈페이지에 가득하다. 민원으로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수없이 올리면서 사회화작용에 기여하고 계신다. 요 며칠 사이에 회의에 불참하여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다음 대표자회의와 정기대대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철도 김 지부장 파이팅!

어느 때고 투쟁조끼를 입은 김 지부장은 4월  말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 철도노조의 현장 간부. 그는 뜨뜻미지근한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해고 상태인 그가 더욱 의식과 결의가 높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 그는 항상 조합원의 입장에서 반 발짝 앞선 교선활동을 주요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사상과 언설이라도 조합원 눈높이에서 해석해서 전달해야한다는 것, 그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내 보기에 그는 전사다.

엠비시 노조 파이팅!

엠비시노조 이 지부장은 서울투쟁에 결합 중. 통화가 되지 않다가 뒤늦게 연결된 그는 내려왔다가 다시 상경 중. 새 사장의 공정언론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 약속을 믿고 일단 투쟁을 접기로 했으나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노동조합 간부들의 모습.


전교조 파이팅!

전교조는 일제고사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순천 고흥 등지에서만 열명 남짓한 아이들을 조직해서 3.9 일제고사 당일 체험학습을 조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규학 순천지회장과 통화했다. 나는 즉시 정 전 지회장과 통화하고 대책을 숙의했다. 흑산도, 약산도, 넙도, 나로도 유배발령을 교훈 삼지 않더라도 우리는 교육을 멍들에게 하는 일제고사에 파열음을 내야한다.


나는 현 시기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의 간부일 맡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삶을 바치는 ‘작은 전태일’들을 보고 산다. 상층 전선이 무력화되어 흐물흐물해도 현장 간부들은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지탱하고 있다. 현장투쟁이 힘있게 가능해지려면 중앙전선이 보다 실질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여러 명의 간부들과 오늘 통화하고 교감하였다. 나는 그들의 삶을 통하여 내 살과 피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들과 대척점에서 고혈을 쥐어짜고 있는 자본과 권력의 퇴행에 맞선 동지들의 피가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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