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06) -빙원

2010.01.07 00:46

조창익 조회 수:492



2010.01.06.눈.

하염없이 눈은 내리고-

-오늘은 민노총 전남본부 임원 수련회가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눈이 내린다. 순천 광양으로 떠나야 하는데 걱정이다. 진호와 통화한다. 빙판이어서 출발이 어렵겠다는 응답. 해수청으로 향하려다가 집 앞에서 계속 기다렸다. 해남 문병관 지부장과 통화, 아무래도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아야겠다. 해남도 눈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는 것. 최진호 사무차장이 도착했다. 숙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 갈 수가 없겠다. 박 사무처장과 통화. 안가는게 아니라 못간다. 처장은 볼멘소리다. 그래도 하는 수 없다. 가다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보단 지금 욕먹는게 낫다는 판단이다. 최 차장은 들어가서 회계정리하고 평가서 작성하기로 하고 나는 들어왔다. 눈발이 더 거세지고 있었다. 문지부장과 다시 확인전화하고 장옥기 본부장과 통화해서 사정이야기를 전했다. 본부장도 중집 올라가는 상황이다.

-간 밤 복분자를 드셔서 그랬나, 아니면 날이 차져서 그런가. 혈압 탓인가. 수술이 원인인가. 모친께서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괴로워 하셨다. 어머니를 모시고 기독교 병원에 들렀다. 혈압을 재고 의사 진단도 받고 주사를 맞고 약도 타고 눈길을 걸어 왔다. 날이 차지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시는데 주사 맞으면 금방 낫는다고 하신다. 한편으로 걱정도 되었지만 눈길을 두 손 꼭 잡고 걸어 돌아오면서 모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용산 참사 국민장에 목포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직할 것을 조영규 집장한테 제안했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오후녘에 응답이 왔다. 지역 사회에 알리고 주말 차량도 조직하고 최대한 노력해보자고 메시지가 들어왔다. 다행이다.

-김대열 법원노조지부장과 통화. 법원 내부에 2급 고위직이 4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2월 징역형을 언도받고 집행유예로 나온 사례가 있다. 그런데 그는 지금까지 아무런 징계조처도 없다. 김 지부장의 경우, 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데 정직 3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처사 도무지 형평성에도 맞지 아니하고 편파 그 자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공노조 전반에 대한 탄압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언론 작업이 필요해서 법원 중앙차원에서 우선 보도자료를 조직하여 확산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지역에선 그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여론전을 펼쳐나가자는게 순서하는 생각에서였다. 오는 13일경 공노조 중앙에서 법원노조 탄압과 징계관련해서 목포에 내려온다는 전언이다. 13일을 준비하자.

-쇠귀 신영복 선생의 글귀를 임서하였다. 한글 임서가 재미지다. 붓글씨를 잘 써보고 싶다.
-강분희 선생과 통화했다. 내신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준 동지가 목포에 왔다. 도교육청 담당 장학관 등을 면담하고 돌아오는 길이다. 방문목적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듯했다. 늦은 시간까지 순대도 먹고 맥주도 마시면서 담소를 즐겼다. 10시가 넘어서 광주로 돌아갔다. 용산장례식에 많이 참여하자고 결의하였다. 그 힘으로 다시 시작하는 에너지 모아내자고. 김현우 지부장, 송태형 총무 등 철도동지들을 만나 반가왔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소금꽃 나무'를 가슴아프게 읽었다. 뼈속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경구들이다. 한마디 한마디가 노동자들의 절규로 가득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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