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10.)-저 슬픈 망루를 보라!

2010.01.11 08:26

조창익 조회 수:457





2010.01.10.일.맑음

저 슬픈 망루를 보라

- 남일당 앞 노제에서 송경동 시인 조시-

저 남일당 4층 옥탑 위
파란집을 보아라
낱낱이 세들어 살던 집들 말고
2009년 1월 19일 새벽 2시 갈 곳 잃은 우리가
공동으로 지었던 저 마지막 희망의 집을 보아라
그러나 부서진 저 집을 보아라
짓밟힌 저 집을 보아라
불태워진 저 집을 보아라
끌려간 저 집을 보아라
우리 모두의 눈물이 1년째
아니 다시 수년, 수십년 얼어붙어 있을
저 파란눈의 집을 보아라
저 집을 보아라
저기서 우리 모두가 불탔다
밀려나고 쫓겨나는 이 시대 모든
가난한 이들의 꿈이 불탔다
세상은 이만 살기 좋아졌는지도 모른다는
우리들의 기대가 순박함이 무지가 불탔다
이만하면 민주주의지 않냐는 헛소리들
헛소문들 헛담론들이 불탔다
저 집을 보아라
곧 무너져 내릴 저 역사의 파란집을 보아라
다시 저렇게 쫓겨날 피압박민중들의 집을 보아라
다시 저렇게 뭉개질 가난한 꿈들을
공장을 일터를 삶터를 보아라
똑바로 보아라
눈 부릅뜨고 생피 뚝뚝 떨어지도록 똑바로 보아라
혼자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해봐도
같이 살아보겠다고 합심해보아도
돌아오는 것은 물대포와 곤봉과
배제와 소외와 왜곡과 죽임뿐인
이 추악한 사회를 이 더러운 사회를
이 병든 사회를 똑바로 보아라
그러나 다시, 저 파란집을 보아라
끊어진 다리를 세우고
꺾여진 관절을 다시 맞추고
어렵사리 다시 일어서는 우리 모두의
저 파란집 파란꿈을 보아라
새롭게 지어지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보아라
소유와 착취를 위한 건설이 아니라
삶을 위해, 평등을 위해, 평화를 위해
다시 우리 모두가 지어야 할, 올라야 할
저 저항의 망루 투쟁의 망루 연대의 망루
해방의 망루를 보아라

-넷째 가족이 내려왔다. 오랜만에 동생 내외, 초등 2학년 은별이 얼굴을 보니 참 반가왔다. 특히 은별이에게 좋은 추억거리하나는 남겨줘야 할 듯했다. 어머님 모시고 무안반도를 한 바퀴 돌고 작은 섬마을 방문도 하고 배도 타고 맛난 음식도 먹으면서 은별이 마음을 풍성하게 하려고 애썼다. 말 수 적은 은별이에게 별 하나 총총 떠있는 하루였으면 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아우에게 (09.12.15)-선배 조창익 2009.12.16 482
362 아우에게 (09.12.23) - 보워터코리아 자본, 미국자본 조창익 2009.12.24 482
361 2010년 경인년 새해를 시작하며 전준형 2010.02.13 482
360 아우에게(2010.03.14) - 작은 충격들 조창익 2010.03.15 482
359 아우에게 (09.09.01) - Come September 조창익 2009.09.02 483
358 아우에게 (09.09.18)-용산의 눈물, 목포의 눈물 조창익 2009.09.19 484
357 아우에게(2010.03.08) - 두리번 두리번 조창익 2010.03.09 484
356 아우에게(2010.03.02) - 진보의 속도 조창익 2010.03.03 485
355 아우게게 2010.03.25 - 가르친다는 것, 다만 희망을 노래하는 것 file 조창익 2010.03.26 485
354 아우에게 (09.11.23) - 단상 조창익 2009.11.24 486
353 아우에게 (09.12.06) - 겨울, 고향 기행 file 조창익 2009.12.07 486
352 아우에게 (10.01.06) -빙원 file 조창익 2010.01.07 486
351 아우에게(2010.03.12) - 세월이 하 수상하니 조창익 2010.03.14 486
350 아우에게 (10.01.04)-망월동 신년 새출발 -합동 시무식 file 조창익 2010.01.05 487
349 아우에게 (09.09.17)-행복한 운동을 위하여 조창익 2009.09.18 488
348 아우에게 (09.10.05) - 어떤 회상 조창익 2009.10.06 488
347 아우에게 (09.10.23) - 별빛 고운 밤에 조창익 2009.10.24 488
346 아우에게(09.08.13)-다음 싸움에선 관 짜놓고 할랍니다. 조창익 2009.08.14 489
345 아우에게 (09.08.19) - 애증의 교차로 조창익 2009.08.20 489
344 아우에게 (09.11.25)-단협 해지 쓰나미 file 조창익 2009.11.25 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