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에게 (10.01.24)-수첩을 펼치며2010.01.25 08:54 2010.01.24.일.맑음 수첩을 펼치며 수첩을 펴든다. 한 그루 나무를 심듯 빈 칸에 채워 온 일정들 이번 주- 탄압 대응 선전전, 택시노동자 새 조직결성, 각종 연수- 각종 회의- 수첩은 말한다. 숨 막히는 질곡을 비상으로 신음 소리 가득한 현장에 전망의 나무 심으라고 생산의 주역이 제대로 되라고 그런 운동을 생산하라고 수첩이 꿈꾼다. 채워질 빈칸 마다 핍박받은 대지에 햇볕 한 줌 따사롭고 칠흑 같은 허공에 별이 빛나는 꿈 하여 나의 수첩, 365일은 한 그루 어린 변혁의 나무가 자라나 새로운 세상의 숲으로 빼곡히 가득 할 터 아- 그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해맑은 세상 순백의 향기 -이번 주도 일정들이 빼곡하다. 하루도 쉬임 없이 우리는 나아갈 것이다. 주탁과 혜경이 와서 오후를 즐겁게 보냈다. 차도 마시고 담소도 즐겼다. 아딸(아버지와 딸) 식당에서 튀김도 먹고 떡볶이도 맛나게 먹었다. 찻집에 들러 커피도 한잔씩 마셨다. 사랑하는 후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무엇보다 보배롭다. 행복한 일요일 오후였다. -아이티 지진 사태에 마음이 아프다. 수십, 수백만의 인민들이 고통에 빠졌다. 고통 속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며 노래하는 예배 의식이 너무도 안쓰러워 눈물이 났다. 어떻게라도 도움이 되어야 할터인데-.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글 '콩 국 한그릇'을 읽었다. 화닥- 정신이 든다. 운동을 성찰하게 하는 동지. 절절한 발걸음들. 동지의 삶 동지의 결기 앞에 고개 숙이며-. 부끄러운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고 시작한다. 오늘을-.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