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01)-중지동천 衆 志 動 天

2010.01.03 04:08

조창익 조회 수:685





2010.01.01 눈

중지동천






대중은 하늘을 움직이리라
민중의 뜻에 하늘도 감동하리라

경인년 아침 내가 택한 사자성어다.

신새벽 유달산에 올랐다. 눈길은 이미 빙판. 미끄럽기 짝이 없다. 이순신 동상 앞엔 철도 동지들이 떡국을 끓일 준비를 하고 있고 시민연대 동지들이 새해 소망지를 시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엉금엉금 걸어 올라간 눈 덮힌 유선각. 화물연대, 철도승무지부, 남도상운 등 운수노동조합 동지들과 목포시민연대가 준비한 고사제를 진행했다. 고천문을 낭독하고 함께 시민들의 소망을 빌었다. 돼지머리에 만원짜리 지폐를 꼽고 절을 하고 고사떡을 나누어 먹었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다들 입을 모은다.

해가 떴다. 참 예쁘게 떠올랐다. 대중들이 환호한다. 사진을 찍고 연인들은 서로 부둥켜 안는다. 가족들의 모습이 복스럽다. 아이들을 안고 나온 젊은 부부들의 행렬이 아름답다. 내려오는 길, 빙판을 서로 의지하며 걷고 있는 노부부의 자태가 거룩한 인간의 모습이다.

떡국을 먹는 아래쪽으로 내려왔으나 이미 떡국은 다 떨어졌다. 시민들의 입을 즐겁게 했으니 다행이다. 장윤창, 라영진, 김영복 동지 등 화물동지들이 아침식사 자리를 따로 마련하고 나를 불렀으나 가질 못했다. 나는 서둘러 서울행이다. 인천국제공항, 아내가 미국 텍사스주로 떠난다. 두 달간 어학 연수다. 주관단체는 풀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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