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에게 (09.11.20)- 2009 출사표2009.11.21 08:26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으로 입후보자인 나와 장윤창 동지가 만났다. 이력서도 제출하고 재적확인서도 제출하고 이제 공보물에 들어갈 사진도 함께 찍었다. 저녁 시간 조명준 형님 장인께서 별세하셔서 중앙병원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박승옥 변호사와 나란히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 <출사의 변>(초안)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깃발 아래! 성찰하는 노동운동, 사회 변혁적 노동운동의 기풍으로!! 현장과 민중 속에서 실천하는 목포 신안지부!!! 노동자, 농민, 서민 대중의 꿈과 희망으로!!!! 자본독재 끝장내고 새로운 사회를 힘차게 건설해나가자!!!!! ======================================================= 목포 신안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단결과 투쟁, 연대의 이름으로 민주노조운동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신심으로 동지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 올립니다. 지난 4월 1일 만우절, 어김없이 찾아온 봄바람 타고 역사의 주역, 위대한 노동자의 조직, 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를 창립했습니다. 일제치하 목포항 부두노동자들이 당차게 전개했던 전국 최초 파업투쟁의 기상으로, 노동운동의 새로운 산실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던 그 날, 참 가슴 벅차고 떨렸습니다. 벌써 8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하루하루 애가 타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올 한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용산 참극으로 시작된 2009년, 300일이 훨씬 더 지났건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대통령은 함구하고 국무총리는 거짓눈물로 유가족과 국민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수사 기록 3000쪽을 공개하고 죽은 아비의 사인을 규명해달라는 아들마저 감옥에 집어넣는 반인륜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타살, 이어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평택 쌍용자동차 투쟁, 미디어법 날치기, 철저한 코드인사, 비판적 언론인, 연예인 축출과 더불어 언론장악 장기집권시나리오, 시국선언, 일제고사 교사 징계, 교원평가의 강행, 계좌추적 등 전교조 탄압, 공무원노조 탄압, 영리법인 의료민영화, 철도, 가스, 수도 민영화, 대학법인화, 아프간 재파병 등등 전 사회영역에 걸쳐 우리는 민주압살, 자본독재의 야만과 퇴행의 정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본과 권력은 계급지배의 천년왕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 민중의 역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맨 앞에 민주노총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권이 조중동을 앞세워 가장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조직입니다. 혹자는 민주노총의 위기를 말합니다. 맞습니다. 저들의 분열의 음모는 노동자들의 조직을 일시적으로 파괴하거나 잠 재울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성된 노동자 대오는 반드시 생성되는 것이며 이는 역사의 필연입니다. 우리는 보다 조직적인 힘으로 연대하고 투쟁하면서 민주노조운동의 새로운 기반을 착실하게 닦아갈 것입니다. 궁극의 노동해방과 인간해방 세상을 향한 투철한 신념을 한 치도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노동 현장, 목포신안, 삽진산단과 대불공단에서 울려 퍼지는 망치소리가 들립니다. 사납금인하투쟁으로 시작한 남도택시노조가 사측의 갖가지 말도 안되는 횡포에 맞서 투쟁에 돌입한지 70 여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의료공공성 강화를 외치면서 목포의료원 지부장은 삭발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철도는 26일 총파업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민중의례도 못하게 하는 폭압에 맞서 통합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의 중심세력으로 힘차게 결합했습니다. 언론, 교육, 철도, 전기원, 농아원, 사회보험, 연대연금 등 자랑스런 민주노총 사업장들의 하루하루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신음소리와 함께 온통 전쟁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단결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 길에 미력하나마 조창익과 장윤창이 조그마한 힘을 보태겠습니다. 동지들, 우리 지역 민주노조운동은 현장을 넘어 시민사회 속에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자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더욱 확장하여 새로운 시민사회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이 꿈꾸는 세상으로 전화시켜나갈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자치가 가능하도록 정치세력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진보진영의 총단결투쟁으로 우리는 반드시 이 과제를 성사시켜내야 합니다. 꿈이 현실로 전화되는 그 자리에 조창익과 장윤창이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자본독재 끝장내고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새로운 사회! 우리 힘으로 만들어갑시다! 동지들, 사랑합니다. 2009. 11. 20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장 후보 조창익, 사무국장 후보 장윤창 인사올립니다.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