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09.07.23)-도처에 '문익'

2009.07.24 05:54

조창익 조회 수:594

문익!
몸이 노곤할 정도로 바삐 돌아다닌 하루였어.
간 밤 미디어악법 날치기
희대의 활극이지.

투표종료선언 당시는 부결이었는데
부랴부랴 재투표로 가결시키는 행위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
원천무효 논란이 커질 것 같다.
언론노조의 정권퇴진투쟁에 이어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
언론법 원천무효화 비상시국회의

오후 2시 나주
민노당 박기철 목포시위원장
목포시민연대 백동규 사무처장
목포민중연대 조영규 집행위원장
그리고 나
한 차로 올라갔다.

시민단체들이 합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빨간 벽돌집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도민행동 재결성 및 결의대회
30여 대표자 모였다.
준설과 보를 폐기해야 영산강이 살 수 있다!
4대강 사업 검증토론회도 하고
매주 수요일 홍보선전
항의서한보내기
온라인
현장답사 조사
지역순회 강좌
시민검증단 조직
전문가집단조직

아 이사람들아!
환경전문가 서한태 박사 말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이번 홍수에도 본류는 아무문제없었어
지천 실개천 정비사업이 우선이지
무얼 몰라도 한참 몰라

강바닥이 문제라고?
그거 지천 개천에서 나온 거야
6미터 9미터 짜리 보가 어딨어
그게 댐이지 운하지 이 바보들아

22조 3천억 그냥 다 가져
강 손대지 말고
광주 불교대학장 행법 스님 말씀

스님 목사님 청년 노동자 농민 학생
각계 각층이 다 모여 재결성하고
활동에 들어가자 결의했다.

점심을 걸러
4시 다되어 오랜만에 동지들과
나주곰탕 한 그릇 씩 뚝딱 해치웠다
시장해서인지 더 맛나더라


5시 무안 남악 전남도교육청
천막농성장
부랴부랴 서둘러 내려왔지
몸싸움하고 난리가 났어
도교육감이
일제고사 체험학습 참가교사 중징계 출석요구서 던진 날
어찌 그냥 앉아 있을 수만 있겠어
시국선언했다고 검찰에 고발하고 전원 징계하겠다고
이 정권 하수인으로 자임하고 나선 교육감에게
어찌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있겠어
교사 시민들 천막쳤지

내려오는 길
시국선언탄압 관련
도의회 결의문 채택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의견이 제출되었지
좋다고 생각했다.

일행은 다시 영암 대불산단으로 자리를 옮겨야했다.
영암노동상담소 개소
비정규직 중심의 서남지역금속지회 사무실겸해서
우리가 투쟁으로 확보한 공간이야
격려사로 내가 말했어
우리는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왔다
미래는 우리 것이다
저들은 과거를 그리워할 것이다
이곳 대불산단에서
뽑아내야 할것이 비단 전봇대만이겠느냐
노동을 옭죄는
낡은 관행과 질서 우리 손으로 척결하고
노동해방의 빛나는 깃발을 견결하게 움켜쥐자
동지들이 자랑스럽다

임금체불현장
체포영장도 없이 끌려갔다가 풀려나온
다섯명의 노동형제들도 함께 자리했다.
천막치고 고생이 말이 아니다
쌍용투쟁만큼은 아니더라도
눈물겨운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다

상담소 개소식은 그래도 우리에겐 잔칫날이다
홍어회에다 삶은 돼지고기 김치
그리고 막걸리
조촐한 음식이지만
포식했다.
이만하면 함포고복이지
동지들의 정겨운 얼굴로 빈잔을 채우고
서러움과 눈물로 반잔채우고
뜨거운 결의로 또 한잔 채우고

어둑어둑해질 때 대불산단에서 몸을 빼냈다
영산강하구둑 차가 많이 밀리는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그래도 원활한 편이다
왜냐?
일자리가 줄어 노동자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 만명이면 지금은 오륙천명 정도 밖에 없다
경기가 급속 하강이다

8시 유달산
갯돌 전국우수마당극제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웃음축제!
문예일꾼들이 총집결했지
참 건강한 예술축제-
나도 말석에 추진위원명단에 올라있어
함께 자리하는 자리였다

소득은
무위당 장일순의 수묵전이었어
'좁쌀 한알에도 우주가 있다네'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음을'
그의 글씨 그의 그림 함께 걸어온 이들의 기리는 마음
모두 소중하게 마음에 담았다
그의 책도 두 권 사가지고

문익아!
목포-나주-무안-영암-다시 목포
오늘 하루도 부지런히
너와 함께 뛰어다녔다.
도처에 네 그림자였다
영산강에서는 새만금에 손얹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대불산단에서, 천막에서 머리띠두른 모습 보았고
유달산 문예판에서는
다 풀어내지 못하고
떠난 내 동생이 아까와
눈물이 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아우에게(09.04.12)-별일 없이 산다- 조창익 2009.07.15 527
302 아우에게(09.04.18)-제이에게 조창익 2009.07.15 534
301 아우에게(09.05.16)-어떤 주례사- 조창익 2009.07.15 513
300 아우에게(09.07.15) -허리를 매만지며 조창익 2009.07.15 579
299 아우에게(09.07.16)(목)-보건의료투쟁 그리고 빗속 선전전 조창익 2009.07.16 616
298 아우에게(09.07.17)-쥐못미-아들, 딸들아! 쥐를 못잡아줘 미안해! 조창익 2009.07.18 560
297 아우에게(09.07.18)-다시 금남로에서 조창익 2009.07.20 517
296 아우에게(09.07.19)-서울역 시국집회장에서 조창익 2009.07.20 550
295 아우에게(09.07.20)-영산강 지키기 조창익 2009.07.21 549
294 아우에게(09.07.21)-언론총파업에 부쳐 조창익 2009.07.22 512
293 아우에게(09.07.22)-청낭자靑娘子(잠자리)를 만나다 조창익 2009.07.23 652
» 아우에게(09.07.23)-도처에 '문익' 조창익 2009.07.24 594
291 아우에게(09.07.24)-난항 조창익 2009.07.24 498
290 아우에게(09.07.25)-살인정권 조창익 2009.07.26 533
289 아우에게(09.07.26)-도갑사 조창익 2009.07.27 528
288 아우에게(09.07.27)-천막 그리고 자본론 조창익 2009.07.28 566
287 아우에게(09.07.28)-시국선언탄압/일제고사징계저지전남교사결의대회 조창익 2009.07.29 583
286 선배님... 서미숙 2009.07.30 494
285 아우에게(09.07.29)-다시 평택에서 조창익 2009.07.30 575
284 아우에게(09.07.30)-한 여름밤의 꿈 조창익 2009.07.31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