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문익아!
오늘 오후 4시 반경 목포노동지청을 방문했어.
보건의료노조 투쟁관련 지청장 면담건으로.
전국보건노조 본부에서 남원의료원 출신 이용길 수석부위원장과 원영진 조직부장이 내려오고, 지역에서는 광주전남 지역본부 강현옥 사무국장, 김진영 강진, 서순영 목포의료원 지부장
그리고 민주노총에서 윤부식 조직 국장과 내가 배석했어.
노동청에서는 지청장과 근로감독관 등이 참석했지.

숱한 교섭에도 불구하고 3개월에 1억 3천만원짜리 공인노무사를 선임하여
교섭의 왜곡을 가속화하고 있는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중앙교섭은 요구안을 폐기하고 종료선언으로 교착상태에 빠져있지.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사용자측이 나서 중노위에 분쟁조정 신청했는데 이는
사상 포복절도할 첫사례라고 하누먼.

이젠 대각선 교섭, 현장교섭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인데 이미
사용자협의회 측 중 경기지역 6개 의료원 조직에서 개별교섭이 진행되었으므로
강진, 목포 등 전남 지역 의료원에서도 모범을 따라 굣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동청의
지도감독을 요청한다는 요지.

우리는 지청장의 적극적인 지도감독을 촉구하고 돌아왔어.
얼마만큼 진행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내일이 교섭인데 테이블에 나올지 모르겠어.

한시간 남짓 대화를 나누고
우리 일행은 곧바로 퇴근선전전이 진행중인  대불산단으로 향했다.
저녁 6시에서 7시는 완전히 병목현상으로 영산강 하구둑을 차량행렬로 가득한데
선전전 펼치는 우리한테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지.

민주노총 엠비악법 반드시 막아냅시다!
기업, 부자들 세금 깍아주고 주세, 담배세 인상하고
서민호주머니 터는 정권,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방송차량에서는 쩌렁 쩌렁 빵빵하게 행진풍의 운동가요가 산업단지 하늘을 수놓고 있었지.
우리의 선전지는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최저임금법을 성토하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정부의 야만을 꾸짖고 있었어.

사실 대불산단에서는 임금체불로 금속노조가 천막투쟁 중이야.
동지들의 설움으로 가득해.
일하고 돈 못받고 오히려 고발당해 경찰서 끌려가고
피눈물로 가득하지.

또 한장의 선전지는
'민주주의와 소통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거꾸로 가는 교육을 바로잡자는 것이 교사시국선언입니다'

교사시국선언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전교조 동지들이 프랑을 들고 있었지.
며칠전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전봇대에 한쪽을 묶고 허리에다 다른 한쪽을 묶고
손으로는 피킷을 들고 서 있었지.
온몸으로 저항하는 교사들의 몸짓은 민주주의를 향한 거룩한 투쟁이지.

이렇게 선전시간 끝나고
전교조 전남지부 사무실 이전개소식 장으로 옮겼어.
다시 전교조 지부의 목포시대가 시작되었어.
십여년전에 여기에 있다가 순천으로 그리고 광주를 거쳐 다시
내려왔어.
세월이 빨라-

이렇게 빙빙 돌았다.
빙빙 돌아가는 세상-
똑바로 가야지.
비틀거리지 않고 나아가야지.
그 중심에 네가 있어.
붉은 깃발 잘 들고 있어.
동지들이 흔들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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