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09.07.27)-천막 그리고 자본론

2009.07.28 09:42

조창익 조회 수:566

자본론은 살아있다(1)

해거름녘 대불산단을 찾았지
태형중공업 하청
다현산업 비정규직 노동자
5명의 동지
천막을 찾았지

똥뀐 놈이 성낸다고
밀린 임금 달라고 하니
수백만원 들여 용역깡패 동원하고
야밤에 블록 탈취하고
노조 탈퇴 강요협박
온갖 난리 법석이라

이땅의 공권력
경찰의 작태
정당한 요구에 연행으로 답하고
사측은 무협의

아!
노동자는 서럽구나!
아!
노동조합 힘들다!

하지만
동지들은 씩씩했다.
흐릿한 불빛 아래
천막 사이로 번득이는 책 한권

'노동자의 삶으로 배우는 자본론'
꼼꼼히 뒤적이는 젊은 청년노동자의
건강한 눈빛에서
우리는 맑은 희망을 본다.

독수리 5형제
투쟁판이란 투쟁판엔 모두 가겠단다.
지난 주 평택 투쟁에서도
선봉대를 자임했고
내일 전교조 투쟁에도 연대에 나선다

비정규직의 운명 우리 손으로
개척한다.
노동자의 운명 우리 손으로
노동해방의 길목에
다시 서는
당찬 우리 노동자

-. 대불산단에서 전남도교육청 전교조 천막농성장으로 넘어온 시간이 밤 10시경.  두루두루 반가운 동지들이 모여있었지. 대불은 자동자 전기로 불도 켜고 선풍기도 돌리는데 여기는 아예 캄캄하다. 청측에서 전기공급, 물공급 하지 않았단다. 식당에 압력을 넣어 식사제공도 못하게 조치하였다니 그 행태가 평택 쌍용자동차 사용자가 따로없다. 아방궁같은 청사엔 훤한 불빛 가득하고 농성자들은 파수꾼되어 앞뜰을 어슬렁거린다.

천막 안에 수박이 두 통, 빵이 한 봉지 그득했다. 대불 태형 동지들이 생각나 저거 가져다주면 안될까? 했더니 여기저기서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하여 차에다 싣고 이철배 동지랑 함께 대불산단 천막농성장에 들러 전달하고 돌아왔다. 전교조 동지들은 그래도 돈이 조금 있어 밥도 사먹지만 이곳은 라면에 밥말아먹고 있지 않으냔 말이다.

-. 대불산단에는 다른 임금체불 사건이 발생했다. 내일 아침 집회신고하고 노동청 찾아가는 문제놓고 노동상담소에서 늦게까지 토론을 벌였다. 수십명인데 일부는 빠져나가고 십여명이라도 모아서 위임장 작성하고 집단대응키로 했다. 답답한 가슴치며 속울음 삼키는 노동형제들을 보고 있노라니 눈물이 났다.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지에서온 네명의 이주외국인노동자도 포함되어 있다. 사측에서 요구해와 납품 기일에 맞추기 위해 사나흘을 이어 철야작업까지 했다. 장맛비를 맞아가며 물 퍼내가며 완료한 작업, 정말 피눈물이 난다. 사용자, 저 크고 작은  자본의 착취는 끝도 없구나. 그래도 여기서 멈출수 없으므로 우리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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